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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탐사로봇, 화성에서 ‘동글동글’ 이색 암석 무더기 발견
과학/창업

NASA 탐사로봇, 화성에서 ‘동글동글’ 이색 암석 무더기 발견

산타뉴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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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화산 활동 또는 유성 충돌의 흔적일 가능성… “희귀한 형태”
화성에서 임무 수행 중인 퍼서비어런스의 모습. (사진제공 NASA)
화성에서 임무 수행 중인 퍼서비어런스의 모습. (사진제공 NASA)

화성을 탐사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로봇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최근 화성 지표에서 거의 완전한 구형의 특이한 암석들을 다수 발견해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땅에서 포착한 동그란 형태의 돌 모습. (사진제공 NASA/JPL-Caltech)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땅에서 포착한 동그란 형태의 돌 모습. (사진제공 NASA/JPL-Caltech)

NASA에 따르면 이 암석들은 2025년 7월 초, 퍼서비어런스가 ‘로셀 힐(Rowsell Hill)’이라는 고지대 지역을 조사하던 중 포착됐다. 특히 이 암석들은 크고 작은 구체 형태를 하고 있으며, 표면은 현무암질 성분을 띠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4년 NASA의 오퍼튜니티 화성 탐사 로버가 ‘이글 크레이터’의 노두에서 적철광 자갈로 이루어진 ‘블루베리 접시’를 발견했다. 적철광은 과거 해당 지역에 물이 흘렀다는 증거다. (사진제공 NASA/JPL-Caltech)
2004년 NASA의 오퍼튜니티 화성 탐사 로버가 ‘이글 크레이터’의 노두에서 적철광 자갈로 이루어진 ‘블루베리 접시’를 발견했다. 적철광은 과거 해당 지역에 물이 흘렀다는 증거다. (사진제공 NASA/JPL-Caltech)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형상이 형성된 원인으로 화산 폭발이나 유성 충돌 같은 고에너지 사건을 지목하고 있다. 즉, 화성의 과거 지질 활동이나 천체 충돌의 흔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구형 암석의 발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4년, 또 다른 NASA 탐사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도 이글 크레이터 지역에서 비슷한 구슬 모양의 돌들을 찾아내 ‘블루베리’라는 별명을 붙인 바 있다. 해당 돌들은 철산화물의 일종인 적철광으로 밝혀졌고, 이는 화성에 과거 물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퍼서비어런스는 2020년 지구에서 출발해 2021년 2월, 화성 예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했다. 이후 약 3년 반 동안 크레이터 바닥과 주변 지형을 정밀하게 탐사해왔으며, 현재는 고도 300m 이상의 언덕 지역을 살피고 있다.

 

NASA 측은 “퍼서비어런스가 지표 근접 카메라를 이용해 이 암석들을 촬영했다”며 “화성에서 구형 암석을 발견하는 일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연구를 통해 이 암석들이 화성의 지질 역사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그리고 고대 생명체 존재 여부와의 연관성까지 규명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성연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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