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유학생 업고 달린 버스기사, 중국도 감동시켰다
친절에 국경 없다

2025년 5월 6일, 서울 —
“국적은 달라도, 사람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한국의 한 버스기사가 쓰러진 중국인 유학생을 등에 업고 병원까지 달려간 사연이 알려지며 국내외에서 큰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건은 지난 4월 말, 서울 마포구를 지나던 7011번 시내버스 안에서 벌어졌다. 탑승 중이던 중국인 유학생 A씨(23세)가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지자, 버스기사 이정수(58) 씨는 주저 없이 운전대를 멈추고 곧장 A씨를 등에 업었다.
그는 “구급차를 기다릴 시간도 아까웠다”며, 가장 가까운 병원 응급실까지 직접 뛰었다.
이 장면은 버스 안 CCTV에 고스란히 담겼고, 병원 앞까지 동행한 승객이 SNS에 사연을 올리며 급속히 퍼졌다.
중국 현지 언론과 웨이보 등 SNS에서도 “한국 기사님의 진심 어린 행동에 깊이 감동했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진정한 인도주의”라며 이 씨의 행동을 찬사하는 글들이 수만 건 공유됐다.
이정수 기사에게는 서울시와 버스운송조합으로부터 특별 감사패가 수여됐다.
그는 “그저 한 생명을 살리는 게 먼저였다”며, “국적이나 언어는 중요하지 않다. 누구든 도와야 할 순간엔 도와야 한다”고 소박하게 말했다.
쓰러졌던 유학생 A씨는 다행히 빠르게 회복 중이며, 병원 측은 “즉각적인 대응이 없었다면 위험한 상황이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사연은 최근 외국인 혐오와 무관심이 논란이 되는 국제 사회 속에서, ‘사람을 향한 친절’이야말로 진정한 연결의 언어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