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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드러머, 무대에 서는 날 머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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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드러머, 무대에 서는 날 머지않아

산타뉴스 류재근 기자
입력
시뮬레이션에서 90% 정확도…예술 영역까지 확장 시도
AI 생성 이미지

인간의 신체 구조를 닮은 로봇이 단순한 노동을 넘어 예술의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스위스와 이탈리아 공동 연구진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전용 소프트웨어가 시뮬레이션 속에서 드럼을 연주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연구진은 악보에 맞춰 리듬을 90% 정확도로 구현하며 실제 연주와 흡사한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의 접근법

이번 연구에는 스위스 남부 응용과학예술대(SUPSI), 스위스 IDSIA 인공지능연구소, 이탈리아 밀라노공대가 참여했다. 이들은 휴머노이드가 직접 팔과 다리를 움직여 드럼을 치도록 설계했으며, 단순히 소리를 합성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타격을 통해 연주를 완성하는 방식을 택했다. 시뮬레이션 속 로봇은 스틱을 바꾸거나 손을 교차하는 등 사람다운 동작까지 보여줬다.

 

왜 드럼인가

연구팀은 드럼 연주를 "가장 도전적인 과제"라고 평가했다. 초 단위의 정밀한 리듬감과 팔·다리의 동시 협응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실험에는 록, 메탈,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30여 곡이 활용됐으며, 본조비의 대표곡 리빙 온 어 프레이어도 훈련곡에 포함됐다. 실제 드럼 실력이 두드러져야 감각이 살아나는 곡을 중심으로 성능을 시험한 것이다.
 

향후 계획과 전망

연구진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현실 속 휴머노이드에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머지않아 공연장에서 로봇 드러머를 만날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즉흥 연주와 같은 창의적 표현까지 구현할 수 있도록 연구를 확장 중이다. 

연구진은 “휴머노이드가 단순 노동을 넘어 공연 예술의 주체로 서게 될 것”이라며 예술 영역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강조했다.
 

류재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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