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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등학생, 캔위성과 발사체 동시 개발·발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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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고·황지고·용인외대부고·양서고 학생들, ‘ARION 프로젝트’ 통해 국내 최초 도전

우주를 향한 첫걸음

▲ ARION 프로젝트를 추진한 양구고, 황지고, 한국용인외대부고, 양서고 등 4개 고등학교 항공우주 및 공학 동아리 학생들.
ARION 프로젝트를 추진한 양구고, 황지고, 한국용인외대부고, 양서고 등 4개 고등학교 항공우주 및 공학 동아리 학생들.

2025년 8월,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이 우주를 향한 도전의 문을 열었다. 양구고, 황지고, 한국외대부고, 양서고 등 4개 고등학교의 항공우주·공학 동아리 학생들이 연합해 국내 최초로 캔위성과 발사체를 동시에 개발하고 발사하는 ‘ARION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ARION 프로젝트’란?

 

‘ARION’은 순우리말 ‘아라(우주)’와 ‘온(모든 것)’을 결합한 이름으로, 무한한 가능성과 탐험 정신을 상징한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제작을 넘어, 실제 대기 데이터를 수집하고 지상으로 전송하는 기능을 갖춘 캔위성과 이를 우주로 쏘아올릴 발사체를 동시에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학생들이 직접 설계·제작…펀딩으로 자금 확보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펀딩을 통해 개발 자금을 모집했으며, 목표 금액의 144%에 달하는 총 233만3009원을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캔위성과 발사체의 설계 및 제작에 착수했고, 수개월간의 준비 끝에 8월 22일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센터에서 발사를 진행했다.

 

발사 성공…통신은 아쉬움 남겨

 

발사 자체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캔위성에 탑재된 통신 장비의 작동이 원활하지 않아 데이터 수신에는 실패했다. 또한 캔위성과 발사체 동체의 회수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한민국 고등학생이 직접 캔위성과 로켓 발사체를 동시에 개발해 발사한 사례는 이번이 최초”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다음 목표는 12월 2차 발사

 

양구고 3학년 길한겸 학생은 “완벽하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경험은 우주항공과학 분야에서 꿈을 향한 도전 정신과 과학적 탐구심을 보여준 사례”라며 “오는 12월쯤 2차 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적 성취를 넘어,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한 우주 탐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다음 발사에서는 어떤 진전을 이룰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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