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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전 건설사 대표, 유기견 위해 매달 1000만원 기부…“마지막 순간만은 따뜻하게”

이성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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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매출 400억 건설사 이끌던 경영자에서 ‘강아지 휠체어 제작자’로…유기견 호스피스 병동 설립 목표 밝혀
매출 400억 원 규모의 건설사를 운영하던 대표가 강아지 휠체어 제작자로 활동하며 유기견을 위한 호스피스 병동 설립 계획을 밝혔다. (사진=EBS)
매출 400억 원 규모의 건설사를 운영하던 대표가 강아지 휠체어 제작자로 활동하며 유기견을 위한 호스피스 병동 설립 계획을 밝혔다. (사진=EBS)

전직 건설사 대표 이철 씨가 2026년 4월, 매달 1000만 원을 유기견을 위해 기부하며 동물 복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과거 월 매출 400억 원 규모의 건설사를 운영하던 경영자였으나, 현재는 반려견 보조기와 휠체어를 제작하는 기술자로 활동하고 있다. 해당 사연은 4월 8일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이 씨의 전환점은 한 유기견과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골목에서 발견한 버려진 강아지 ‘이슬이’는 선천적 장애를 갖고 있었고, 이를 계기로 그는 직접 보조기 제작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약 15년간 활동하며 지금까지 1만 마리 가까운 반려견에게 맞춤형 보조기를 제공했다.


그의 작업 방식은 철저한 수작업이다. 개별 치수를 측정해 제작하는 방식으로, 반려견의 상태에 맞춘 보조기와 휠체어를 완성한다. 단순 생산이 아닌 ‘재활 보조’에 가까운 접근이다. 기술은 일부 전문가에게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제작 공간을 개방하고, 원하는 이들에게 노하우를 공유해왔다.


기부 방식 역시 구조적이다. 제작한 보조기 수만큼 동일한 수량을 유기견 보호소에 지원하는 ‘1+1’ 방식이다. 여기에 더해 매달 약 1000만 원의 금전적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 씨는 “처음부터 사업이 아니라 유기견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향후 계획은 보다 구체적이다. 유기견을 위한 호스피스 병동 설립이다. 치료가 어려운 개들이 최소한의 돌봄 속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 이는 단순 보호를 넘어 ‘삶의 마무리’까지 고려한 복지 접근이다.


이 씨는 “강아지들은 결국 사람을 믿는다”며 “버려진 기억만 안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만큼은 따뜻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업가에서 기술자, 그리고 기부자로 이어진 그의 선택은 단순한 직업 전환을 넘어선다. 숫자로 환산되는 지원과, 조용히 축적되는 시간의 무게가 함께 쌓이고 있다.

이성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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