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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택시 부를 때 어려운 앱 대신 "120" 누르세요

유상훈
입력
스마트폰앱 대신 전화 한 통으로

서울시, 디지털 소외 어르신 보듬는 '따뜻한 동행' 시작

 

스마트폰 화면 속 빽빽한 아이콘과 복잡한 인증 절차. 

젊은 세대에게는 일상인 '택시 호출 앱'이 누군가에게는 

외출을 망설이게 하는 거대한 벽이 되기도 합니다. 

 

서울시가 이처럼 디지털 기술의 발전 속도에서 소외된 어르신들의 발을 바꾸고,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따뜻한 배려의 정책을 펼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서울 서대문구 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어르신들이 생활권 내에서 건강한 여가를 즐기고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어르신 활력충전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기술의 편리함 뒤에 가려진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취지입니다.

 

"어려운 앱 대신 120으로"…문턱 낮춘 '동행 온다콜택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마트폰 앱 사용이 서툰 고령층을 위한 ‘동행 온다콜택시’ 서비스의 확대입니다. 

이제 복잡한 회원가입이나 카드 등록 과정 없이, 서울시 대표 전화인 '120 다산콜센터'로 전화 한 통만 걸면 손쉽게 택시를 부를 수 있게 됩니다.

[서울=뉴시스]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대문구 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방문 어르신과 동행 온다콜택시를 호출한 뒤 배웅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6.07.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대문구 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방문 어르신과 동행 온다콜택시를 호출한 뒤 배웅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 이용 방법 : 120 전화 후 출발지와 목적지만 말하면 끝
  • 이용 요금 : 별도의 호출료 없음 (무료)
  • 이용 시간 : 오전 9시 ~ 오후 10시
  • 알림 서비스 : 배차가 확정되면 차량 위치와 기사 정보가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안내
  •  

이날 오 시장과 함께 직접 콜택시 호출을 시연해 본 어르신 정재순 씨는 

"나이 든 사람들은 휴대전화로 택시를 호출하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 

이렇게 말로만 해도 차가 오니 참 좋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실제로 전화를 건 지 약 1분 만에 

인근 택시가 배정되었다는 문자가 도착하며 편리함을 증명했습니다.

 

작년 7월 첫선을 보인 이 서비스는 도입 첫 달 909건에서 올해 5월 6,820건으로 

이용량이 급증하며, 어르신들의 든든한 이동 동반자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집 앞 10분 거리, 외로움 달래줄 '우리동네 활력충전소'

 

서울시의 배려는 이동 수단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집 밖에 나온 어르신들이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 체육·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대폭 늘어납니다.

 

시는 집 근처에서 걸어서 쉽게 갈 수 있는 소규모 커뮤니티 공간인 ‘우리동네 활력충전소’를 2030년까지 120곳으로 확대합니다.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 '우리동네 활력충전소' 설치 예상도.
사진 활력충전센터 상상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 행정동 4개당 1곳꼴로 설치되어 어르신들이 먼 걸음을 하지 않아도 일상의 활력을 충전할 수 있게 됩니다. 이에 더해 1만 ㎡가 넘는 대형 복합 여가시설인 '활력충전센터'도 2035년까지 8곳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단순히 시설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홀로 계신 어르신들의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방지하기 위한 '관계회복 프로그램'도 올해 안에 개발해 노인복지관에 도입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인터뷰 

"어르신들이 디지털 세상에서 소외되지 않고, 더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집에만 머무는 어르신들도 밖으로 나와 이웃들과 어울리며 일상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서울시가 최선을 다해 동행하겠습니다."

 

기술이 진보할수록 그 그늘은 깊어지기 마련입니다. 

전화 한 통으로 택시를 부르고, 집 앞에서 이웃을 만나는 서울시의 이번 정책은 소외되는 이 없이 '다 함께 걸어가는' 따뜻한 복지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정겨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상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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