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부산 청년 주거안정 위해 1억5000만원 기부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11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금은 부산 지역의 주거취약 청년을 대상으로 월세·공과금 등 필수 주거비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기부는 모두 HF 임직원과 시민이 함께 참여한 ‘해피 피트 위드 HF’ 걸음기부 캠페인으로 마련됐다.

공사는 기부금을 부산광역시자립지원전담기관이 추천하는 청년들에게 순차적으로 배분할 계획이다.
특히 고립·은둔 상태의 청년, 장애를 가진 청년, 가족돌봄 책임을 지는 청년 등 위기 상황에 놓인 이들을 우선적으로 돕는다.
HF는 “단순한 후원이 아니라, 독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 생활 기반을 제공하는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걸음기부’는 참여자의 걸음 수만큼 포인트가 적립돼 기부금으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올해 두 차례 진행된 캠페인에는 임직원뿐 아니라 시민들도 폭넓게 참여해 모금 규모를 키웠다.
공사는 지역 단체들과 협력해 기부금 사용처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지원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김경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지역 곳곳의 어려운 청년을 살피는 것이 공사의 중요한 책임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청년 자립을 돕는 실질적인 지원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의 겨울은 차갑지만, 그 속에서 작은 희망의 불빛이 켜지고 있다.
누군가는 걱정하던 한 달치 월세를 덜어내며 다시 일상을 정비할 용기를 얻고,
누군가는 어두운 방에서 벗어나 새로운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작은 걸음들이 모여 누군가의 삶을 다시 움직이게 한다는 점이 이번 지원의 의미다.
이 따뜻한 움직임이 더 많은 청년들의 내일을 밝히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