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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팠던 청춘의 기억을 장학금으로”…부산대 김용호·문행자 부부, 후배 위해 10억 원 기부

안성실 기자
입력
60여 년 전 어려움 속에서도 이어간 배움…모교 후배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 담아
지난 5일 상학과 63학번 김용호 동문(오른쪽)과 가정과 63학번 문행자 동문(가운데) 부부가 개교 80주년을 맞아 모교 발전기금 10억 원을 기부했다. [부산대]
지난 5일 상학과 63학번 김용호 동문(오른쪽)과 가정과 63학번 문행자 동문(가운데) 부부가 개교 80주년을 맞아 모교 발전기금 10억 원을 기부했다. [부산대]

부산대학교 동문인 김용호·문행자 부부가 모교 개교 80주년을 맞아 후배들을 위해 10억 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부산대는 지난 5일 두 동문의 기부금을 학생 장학 지원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1963년 부산대에 입학한 동기 동문이다. 김용호 동문은 상학과, 문행자 동문은 가정과에서 공부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움의 길을 이어갔다.


이번 나눔에는 부부가 오랜 시간 간직해 온 대학 시절의 기억이 담겼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았던 시절에도 배움을 통해 희망을 찾았던 경험이, 같은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졌다.


부산대는 두 동문의 뜻을 기려 ‘김용호·문행자 장학금’을 마련하고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의 학업을 돕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 가족과 부산대의 인연은 한 세대에서 끝나지 않았다. 부부의 아들과 딸 역시 부산대를 졸업해 가족 4명 모두가 같은 학교에서 꿈을 키운 동문 가족이 됐다.


김용호·문행자 동문 부부는 앞서 2017년에도 모교에 1억 원을 기부했으며, 대학 발전을 위한 동문 참여 활동에도 함께해 왔다. 또한 이번 기부에 이어 앞으로 추가 기부 의사도 밝히며 지속적인 후원 뜻을 전했다.


한때 도움과 기회가 간절했던 학생은 시간이 흘러 누군가의 내일을 응원하는 사람이 됐다.


오랜 세월 품어온 감사의 마음이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와, 또 다른 청춘들이 꿈을 이어가는 힘이 되고 있다.

안성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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