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원 원장, ‘청암히어로즈’ 1호 선정
강원도 인제의 작은 병원에서 25년간 지역 주민의 생명을 지켜온 한 의사가 ‘숨은 영웅’으로 조명받았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올해 신설한 ‘청암히어로즈’의 첫 번째 수상자로 인제고려병원 김종원 원장(60)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청암히어로즈’는 우리 사회의 소외된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쳐온 인물을 발굴해 시상하는 제도로, 수상자에게는 상금 3천만 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김 원장은 대도시에서의 안정된 삶 대신 인구 약 3만 명 규모의 의료 취약지역인 강원도 인제를 선택했다. 이후 25년 동안 지역에 머물며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왔다.
그가 운영하는 인제고려병원은 지역 내 유일한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응급환자들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리적 특성상 대도시로의 신속한 이송이 어려운 상황에서, 병원의 존재는 지역 주민들에게 절대적인 의미를 지닌다.
김 원장의 헌신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이어졌다. 만성적인 의료진 부족과 경영 압박에도 불구하고 그는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유지해왔다. 또한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없도록 비급여 항목 비용을 가능한 한 낮게 책정하는 등 환자 중심의 의료를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내 산부인과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래 진료를 개설하는 등 필수 의료 공백을 메우는 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재단 측은 이러한 행보에 대해 “돈보다 생명을 우선하는 진정한 인술의 실천”이라고 평가했다.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김 원장의 선택은 단순한 직업을 넘어 사명에 가까웠다. 그의 25년은 지역 의료의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우리 사회가 놓치고 있던 ‘가치’를 다시 일깨우는 시간이었다.
산타뉴스는 이번 수상이 단순한 개인의 영예를 넘어,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필수 의료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