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예술
수필
가을 손님에게 보내는 선물
산타뉴스 나상만 칼럼
입력
가을 손님
심우창 연기자는 천주교 신자다.
그는
20여 년전부터
전국의 성당을 돌며 성극을 하고 있다.
<예수님을 만난 어느 대장장이의 이야기>라는
모노드라마이다.
그가
소록도와 다산초당을 거쳐
목포를 찾은 목적이 있다.
이 노배우는
천주교와 깊은 연관이 있는
정약용 형제들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 계획을 갖고
후배인 나에게 자문을 듣고 싶은 것이었다.

첫날 술자리에서
정약용의 주변 인물을 다양하게 설정하고
1인 다역의 연기자를 캐스팅하여
단조로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조언을 드렸다.
그러면서
혜장스님과 초의선사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초의선사가
다산의 초상화를 그린 적이 있다.
그 초상화가
심우창 선배에게 영감을 주었으면 좋겠다.





9월 1일
영산강 끝자락의 새벽은
환상적이었다.
그 아름다운 그림을
혼자 볼 수밖에 없었다.
오전
9시 30분에
터미널 뒤쪽에서 가을 손님을 만나
갓바위부터 소개하였다.
언제나처럼
운전은 베스트드라이버가 맡아주었다.
월요일은
쉬는 곳이 많다.
목포문학관도 휴관이라
김우진관과 차범석관을 들어가지 못했다.
김우진 선생이
어린 시절을 보내고
희곡 <이영녀>를 창작한 성취원 자리인
북교성당을 방문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월요일이었다.
조각공원을 마지막으로
가을 손님의 목포 문화기행은 끝났다.
맛집도
대부분 문을 닫고 있었다.
그런데
기적처럼 문을 여는 곳이 있었다.
20찬을 자랑하는
일로 백반집이 원래는 휴일인데
일로 정날이라 영업을 하고 있었다.















가을 손님을
마지막으로 소개한 곳은
영산강 끝자락이다.
가을 손님은
그날
오후 2시에 열차를 타고
서울로 떠났다.
목포에
가을을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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