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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손수레에 담은 큰 마음”…86세 윤충식 씨, 폐지 모아 마련한 1168만 원 이웃 위해 전했다

김영택
입력
1년의 땀으로 완성한 나눔…윤충식 씨, 2020년부터 이어온 기부 총 2788만 원
지난 9일 윤충식(왼쪽)씨가 서산시 사회복지과 사무실을 찾아 1년간 폐지를 모아 마련한 기부금 전달식을 하고 있다. (사진=서산시 제공)
지난 9일 윤충식(왼쪽)씨는 서산시 사회복지과 사무실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하였다.(사진=서산시 제공)

하루하루 모은 폐지는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는 마음으로 돌아왔다.


충남 서산에 사는 윤충식(86) 씨는 지난 9일 서산시에 한부모가족 지원을 위한 성금 1168만 원을 전달했다. 이 성금은 윤 씨가 1년 동안 폐지를 모으며 차곡차곡 마련한 돈이다.


한 번의 선행으로 끝난 일이 아니었다.


윤 씨는 2020년부터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꾸준히 기부를 이어왔다. 이번 기탁까지 포함해 그가 지역사회에 전한 나눔은 총 2788만 원에 이른다.


그가 모은 것은 단순한 돈이 아니었다.


무더운 날과 추운 날을 지나며 쌓아 올린 시간, 그리고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윤 씨는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며 작은 도움이라도 전하고 싶어 돈을 모았고, 특히 홀로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서산시는 윤 씨가 전한 성금이 그의 바람에 따라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한부모가족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 관계자는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오랜 시간 나눔을 실천해 온 윤 씨의 마음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며, 그 뜻이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큰 나눔은 반드시 큰 여유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윤충식 씨가 1년 동안 모은 폐지 속에는 돈으로 계산하기 어려운 시간이 담겨 있었다. 조용히 이어온 한 사람의 선한 마음은 오늘도 누군가에게 다시 일어설 힘이 되고 있다.

김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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