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에 선 20세 골키퍼 강수희…이탈리아 사수올로와 입단, 세르비아서 유럽 도전 시작

한국 여자축구의 또 한 명의 젊은 별이 유럽의 축구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20세 골키퍼 강수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펨미닐레 소속 U.S. 사수올로와 계약을 맺고, 세르비아 1부 리그 FK 스파르타크에서 임대 선수로 유럽 도전을 시작했다.
유럽이 주목한 체격과 성장 스토리
강수희는 키 183cm, 체중 72kg의 우수한 체격 조건을 갖춘 장신 골키퍼다. 12세 이하 대표팀을 시작으로 연령별 대표팀을 차례로 거쳐 16세에 U-20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일찍부터 국가대표급 자질을 증명해왔다.
사수올로 구단은 장기적인 시야 속에서 강수희의 성장을 기대하며, 유럽 적응을 위한 첫 무대로 세르비아의 FK 스파르타크 임대를 결정했다. 스파르타크는 세르비아 여자축구 리그 정상급 팀 중 하나로, 강수희는 이곳에서 실전 경험을 쌓으며 본격적인 유럽 무대 적응에 나설 예정이다.
고등학교 졸업도 전에 유럽 무대 경험
강수희는 이미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23년부터 독일 마인츠, 스페인 클루브 에스포르티우 에우로파, 뉴질랜드 구단 등을 통해 다양한 해외 리그를 경험했다. 이는 대부분 대학 진학 후 국내 실업팀(WK리그)으로 향하는 다른 선수들과는 뚜렷이 구분되는 행보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여자 골키퍼도 충분히 해외에 나가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내 가능성에 스스로 한계를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많이 배우고 싶고, 오래 선수 생활을 하기 위해 더 넓은 무대에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꿈…“한국을 대표하는 골키퍼 되고파”
아직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강수희의 시선은 그 너머를 향하고 있다. 그는 “언젠가는 한국 여자축구의 골문을 지키는 대표 골키퍼가 되고 싶다”며,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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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나아가는 자랑스러운 딸, 강수희
해외 진출의 길이 좁고 험난한 여자축구 현실 속에서도,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20세 청춘의 선택은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강수희는 이제 단지 한 팀의 골키퍼가 아닌,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를 보여주는 **‘세계의 자랑스러운 딸’**로서 첫 걸음을 내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