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열린 ‘1년의 자유’ — 비자 없이 살아보는 나라, 조지아의 온기
![조지아 [사진제공 조지아정부 홈페이지]](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005/1759666143064_146983569.jpg)
여권 하나만 들고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면, 그리고 그곳에서 1년 동안 마음껏 살아볼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외국인에게 주어지는 무비자 체류 기간이 90일을 넘지 않는다. 그래서 장기 여행자들은 출국과 재입국을 반복하거나 복잡한 비자 절차를 감내해야 한다. 하지만 코카서스의 작은 나라 **조지아(Georgia)**는 다르다.
조지아 정부는 2015년, 한국인을 포함한 일부 국가 국민에게 특별한 선물을 내놓았다. 바로 “1년간 무비자 체류” 제도다.
한국 여권 하나만 있으면 비자나 체류허가 신청 없이 1년을 살 수 있다.
그 자유는 단순한 ‘여행의 연장’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삶을 시도할 수 있는 삶의 실험실이 된다.
![조지아 [사진제공 픽사베이]](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005/1759666409804_726651998.jpg)
낮선 땅에서 ‘살아보기’가 주는 자유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Tbilisi)는 오래된 유럽의 정취와 현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다. 카페에서는 노트북을 펴고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들이, 골목의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창작자들이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비자 연장의 부담이 없다는 점은 이들에게 무엇보다 큰 자유다.
누군가는 1년 동안 책을 쓰고, 누군가는 요리를 배우며, 또 다른 이는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통해 삶의 리듬을 되찾는다.
물가 또한 한국의 절반 수준이다. 트빌리시 시내에서 월세와 식비, 교통비를 모두 합쳐도 부담이 적다. 이런 현실적 매력 덕분에 조지아는 최근 한국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살아보기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와인과 하차푸리, 느림의 미학이 함께하는 일상
조지아는 와인의 발상지로도 유명하다. 작은 레스토랑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지역 와인을 맛볼 수 있고, 전통 음식인 **하차푸리(치즈빵)**와 **힝칼리(만두)**는 여행자에게 늘 새로운 발견이다.
식당의 서비스 문화도 따뜻하다. 봉사료가 포함돼 있어 별도의 팁을 주지 않아도 되지만, 좋은 서비스를 받았다면 소액을 건네는 정도면 충분하다.
이곳의 느림은 불편함이 아니라 여유다.
행정 절차나 상점 서비스 속도는 한국보다 느릴 수 있지만, 그 느림 속에서 현지인의 삶의 리듬을 배우는 경험은 오히려 특별하다.
안전하고 개방적인 나라
조지아는 코카서스 지역 중에서도 비교적 치안이 안정적인 나라로 평가받는다.
밤에 도심을 걸을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는 여행자들의 후기가 많으며, 한국 외교부도 조지아를 여행경보 1단계(일반 주의) 지역으로 분류한다.
종교의 자유와 외국인에 대한 개방성도 높아, 현지 문화를 존중하며 생활한다면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다.
사계절이 선물하는 풍경
겨울엔 설산이 장관을 이루고, 여름엔 초록빛 들판 위에서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흑해 연안의 바투미(Batumi)는 이국적인 휴양 도시이며, 트빌리시는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활기찬 예술 문화가 공존한다.
계절마다 변하는 풍경과 함께 천천히 살아보는 1년은, 짧은 여행으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삶의 깊이를 선물한다.
‘1년의 자유’가 주는 의미
조지아의 무비자 제도는 단순한 관광 정책이 아니다.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고 외국인 장기 체류를 유도해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를 극복하려는 지속가능한 개방 정책이다.
그리고 한국인에게 이 제도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 장기 해외 체류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비자 없는 1년은 ‘삶의 리셋’이 가능한 드문 기회이기 때문이다.
여권 하나로 시작하는 1년의 모험, 그곳은 조지아다.
비자 문제의 제약 없이, 자신만의 속도로 일하고 배우고 쉬며 살아볼 수 있는 나라.
만약 지금 새로운 삶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면, 조지아는 당신에게 충분히 따뜻한 선택이 되어줄 것이다.
“조지아의 1년은 여행이 아니라, 진짜 삶을 배우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