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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석연휴, 가족사랑의 시간

산타뉴스 김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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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배려와 소통의 소주함

‘가족의 말 한마디, 추석을 따뜻하게 만드는 힘‘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은 가족이 모여 풍성한 한가위를 나누는 기쁨의 시간이다. 

그러나 오랜만에 모인 자리에서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서로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가족의 언어와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 무심한 말, 깊은 상처

 

“결혼은 언제 하니?”, “아이 계획은?”, “요즘 돈은 좀 벌고 있니?”와 같은 질문은 흔히 명절 상차림만큼 자주 오르내리는 화제다.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는 말이 될 수 있다. 가까운 사이라 더 쉽게 던지는 말일수록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가장 아픈 질문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 배려와 존중이 담긴 언어

 

가족끼리 조심해야 할 것은 대화의 내용뿐만 아니라 태도다. 

나이와 경험을 이유로 상대의 의견을 무시하기보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짧은 격려와 칭찬 한마디가 모처럼의 만남을 따뜻하게 채운다. “수고 많았지”, 

“네가 있어서 든든하다” 같은 말이 서로의 마음을 살린다.

 

■ 관심은 삶을 나누는 출발점

 

명절의 소통은 단순한 안부를 넘어, 서로의 삶을 진심으로 묻고 들어주는 데 있다. 

대화 속에서 “요즘 어떤 점이 힘들었니?”, “네가 즐겁게 지내는 일이 뭐야?”와 같은 질문은 가족 구성원이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되는 출발점이 된다. 

 

이는 단순히 말로 그치지 않고, 서로에게 마음을 기울이는 실천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의미가 깊어진다.

 

■ 건강한 가족문화, 작은 실천에서

 

가족은 가장 가까운 울타리이자 동시에 가장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는 공동체다. 

 긴 추석 연휴기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음식상보다 ‘건강한 언어문화’다. 작은 배려, 따뜻한 관심, 조심스러운 말 한마디가 모여 가족의 관계를 단단히 묶어준다.

 

이번 추석연휴를 지내며 가족에게 던지는 한마디가 서로를 다치게 하는 비수가 아니라, 

마음을 살리는 따뜻한 등불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란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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