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 키르기스스탄서 장애아동 위한 따뜻한 미소 나눔 펼쳐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치과보존과 한지숙 전공의 진료 모습. [사진제공 서울대치과병원]](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112/1762892665169_360681682.jpg)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장애아동을 위한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는 두산과 서울대치과병원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현지 치과 발전센터와 국립의과대학교 치과대학, 그리고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이 협력해 진행됐다.
조정환 교수를 단장으로 한 봉사단은 윤성빈 교수, 이유진·한지숙 전공의, 치과위생사와 의료사회복지사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키르기스스탄 국립 청각장애아동 기숙학교를 찾아 중증장애 및 청각장애를 가진 아동·청소년 163명을 대상으로 치과 진료를 진행했다. 단순한 치료를 넘어, 불편했던 입안의 통증을 덜고 다시 웃을 수 있게 해주는 진정한 회복의 시간을 선물했다.
또한 봉사단은 현지 치과의사와 대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학술 컨퍼런스를 열어 한국의 선진 치의학 기술과 진료 경험을 공유했다. 강연과 시연을 통해 현지 의료진의 구강보건 역량을 높이고, 향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지속 가능한 의료 교류의 발판도 마련했다.
이용무 병원장은 “서울대치과병원이 가진 장애인 진료 전문성과 협진 경험이 현지의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며 “이번 봉사는 단순한 치료를 넘어 현지 의료진과 함께 성장하는 협력의 여정을 시작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중앙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치과의료 사각지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치과병원은 2007년부터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지에서 의료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활동으로 누적 진료 인원은 약 8,200명에 달했다. 병원은 향후에도 해외 의료봉사와 국제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 구강건강 형평성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그들의 손끝에서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단순히 이가 아프지 않게 된 것이 아니라, ‘누군가 자신을 위해 멀리서 와주었다’는 마음의 위로를 얻었다. 낯선 땅의 작은 손을 잡은 의료진의 온기는 ‘진료’라는 단어를 넘어선 ‘돌봄’이었다.
이 기사를 읽은 산타의 마음에는 이런 생각이 남는다 — 세상의 불평등은 멀리서 바라보면 커 보이지만, 한 사람의 손끝으로도 조금씩 녹아내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의 미소가 다시 피어나는 그 순간,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선물’이라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