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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장병규 의장, 모교 KAIST에 10억 원 추가 기부

산타뉴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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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학부 장학기금 매칭 참여…“경제적 이유로 학업 포기하는 학생 없어야”
게임기업 크래프톤의 장병규 의장 [사진제공 나무위키]

모교와 30년 넘는 인연, 꾸준한 후원

 

게임기업 크래프톤의 장병규 의장이 모교인 "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향한 또 한 번의 큰 결단을 내렸다. 그는 지난 9월 1일, KAIST 전산학부에 10억 원의 장학기금을 기부했다. 

 

장 의장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에는 크래프톤 임직원 및 동문들과 함께 117억 원을 모아 전산학부 건물 ‘크래프톤 SoC(Software on Campus)’ 건립을 지원했다. 

해당 건물은 학생들의 연구와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며, 기업과 학계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장 의장은 “30년 전 나의 출발점이었던 모교에서 배움의 기회를 이어갈 수 있는 후배들이 더 이상 경제적 이유로 꿈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기부의 이유를 설명했다.

 

매칭 기부로 두 배 효과

 

KAIST 전산학부는 2023년 5월부터 자체적으로 10억 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모아왔다. 여기에 장 의장이 동일 금액을 매칭 기부하면서 총 20억 원 규모의 장학 재원이 확보됐다. 이는 가을 학기부터 실제 장학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며, 우선 전산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장 의장은 “학교 차원에서 장학금 체계를 재구조화해 더 많은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몰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문들의 참여와 기부 문화 확산

 

이번 장학기금 조성에는 KAIST 출신 인물들의 참여가 이어지며 의미를 더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조경현 뉴욕대 교수가 동참했고, 크롬 브라우저의 보안 취약점을 발견해 국제적 주목을 받았던 이승현 동문도 포상금 22만 달러(약 3억 원)를 전액 기부했다.

KAIST는 이를 계기로 동문 네트워크 안에서 ‘나눔의 선순환’이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IT·바이오·반도체 분야에서 성공한 동문들이 모교 장학 사업에 잇달아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KAIST 전체로 확산되길”

 

류석영 KAIST 전산학부장은 “오는 가을 학기부터 장학금 지원을 시작하며, 앞으로는 전산학부를 넘어 KAIST 전체 학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문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 기금이 지속 가능한 재원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인의 기부 트렌드 속 의미

 

장병규 의장의 사례는 최근 한국 기업인들의 기부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교육·연구 인프라와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 현대차, 네이버 등 굴지의 기업인들이 대학교 연구소·장학금·기술센터 지원에 나서면서, 대학과 기업 간 상생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KAIST는 인공지능, 반도체, 우주항공 등 국가 전략 분야의 핵심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기관으로, 이곳에 대한 기부는 곧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꾸준한 나눔의 발자취

 

장 의장은 KAIST 동문이자 벤처 1세대로, 스타트업 창업과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게임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그가 모교에 수년간 이어온 기부 행보는 단순한 후원이 아닌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의 기부는 KAIST 전산학부 학생들에게는 든든한 학업 자원이자, 한국 사회에는 교육 불평등 해소와 인재 육성의 길잡이로 기능하고 있다.

 

이번 10억 원 추가 기부는 장병규 의장이 보여준 꾸준한 모교 사랑과 사회적 책임의 또 다른 증거다. 크래프톤 SoC 건립에 이어 장학기금까지 더해진 그의 나눔은, 미래 과학기술 인재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토대를 한층 더 단단히 다져주고 있다.

 

성연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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