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광화문에 다시 켜지는 ‘따뜻한 온기’… 사랑의열매, 62일간 나눔 대장정 출발
![전년도 ‘희망2025나눔캠페인’ 출범식 사진. [사진제공 사랑의열매]](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126/1764103728278_619263003.jpg)
연말이 시작되는 12월 1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남측 광장에 62일 동안 시민 참여를 이끄는 새로운 ‘사랑의 온도탑’이 선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 희망2026나눔캠페인의 목표 모금액을 4500억 원으로 제시하며, 디지털 시대에 맞춘 기부 방식과 새로운 배분 체계를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와 같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오프라인 참여는 유지하되 QR, 간편결제, 가상자산 등 비대면 기부 시스템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 MZ세대도 멈춰 서는 새 온도탑… “기부는 참여와 경험으로”
올해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온도탑의 전면 교체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새 디자인 ‘사랑은 굴뚝을 타고’는 시민의 기부 온기가 굴뚝을 따라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거점에 설치되는 이 온도탑은 단순 조형물을 넘어 체험형 공간으로 확장됐다.
카드·현금·QR·간편결제 등 다중 기부 방식
소액 참여형 리워드존 운영
3000원 키링 뽑기 등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놀이형 기부 도입
시민이 온도탑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바로 기부해보는 경험 자체가 즐거움이 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 NFT·비트코인까지 열어둔 기부… “디지털 자산, 더는 주변부 아니다”
사랑의열매는 올해 가상자산 기부 인프라를 마련하며
비트코인·NFT 등 비현금 자산 기부를 공식적으로 받기 시작했다.
지난 몇 달 사이
기업으로부터 비트코인 5개,
개인 기부자에게서 1개
총 6개의 코인 기부가 처음으로 이뤄졌다.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내부 위원회를 통해 기부받는 즉시 전액 처분해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운영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 내달에는 "NFT를 두 종류(판매형·예우형)"로 발행해,
판매 수익을 지역 위기가구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 새롭게 정비된 ‘3대 배분 어젠다’… 어디에 쓰이는가
올해부터 적용되는 배분 체계는 다음 세 분야로 나뉜다.
① 생활안정
취약계층의 기본 생활 보장과 고립된 1인 가구 발굴,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놓인 저소득층의 생계·주거·의료 긴급 지원을 포함한다.
② 역량강화
전 세대가 스스로 자립할 힘을 갖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동·청소년 진로 탐색, 교육 기자재 지원, 장애인의 자립생활 훈련,
취약계층의 노동시장 진입 인프라 구축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③ 위기대응
청소년의 중독 예방, 온라인 위험 환경 대응, 취약 집단 맞춤 돌봄,
그리고 기후재난·혹한·혹서·에너지 빈곤 등 변화하는 사회적 위험 대응력 강화에 사용된다.
■ 62일간 전국에서 펼쳐지는 ‘나눔의 계절’
출범식에는 보건복지부·서울시 관계자, 사랑의열매 홍보대사 등이 참석해
온도탑 제막과 기부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캠페인 기간 동안
전용 홈페이지 및 온라인 모금함 운영
SNS 기반 스토리 콘텐츠 강화
온라인 펀딩·이모티콘 배포
각 지역지회에서의 릴레이 기부 행사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누군가에게는 작고 빠른 결제 한 번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겨울을 버티게 하는 온기가 된다.
광장에 켜질 온도탑 불빛을 멀리서 바라보며,
산타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한다.
사람들이 서로를 돕기 위해 멈춰 서는 이 순간이야말로ㅡ
연말의 가장 큰 선물일지 모른다고.
그리고 눈 내리는 거리마다, 이 온기가 더 멀리 퍼지기를 조용히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