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 국립중앙의료원 외상센터에 발전기금 기부
공공의료 발전에 작은 보탬 되길
【서울=산타뉴스 차진구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프로게이머 이상혁(소속 T1, 아이디 ‘페이커’) 선수가 국립중앙의료원 서울권역외상센터에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서길준)은 6월 20일, 전날(19일) 서울 중구 본원 대회의실에서 이상혁 선수의 발전기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공공의료를 대표하는 서울권역외상센터의 진료 환경 개선, 연구 역량 강화,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한 목적이다.
기부금의 정확한 액수는 본인 요청에 따라 비공개 처리됐으나, 의료원 측은 “기부자의 뜻을 반영해 외상환자 치료와 공공의료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이상혁 선수는 전달식에서 감사패를 받았으며, 국립중앙의료원 본관 1층 기부 명예의 벽에도 그의 이름이 새겨질 예정이다.
그는 “외상센터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필수의료 분야다. 팬 여러분의 사랑을 받으며 활동해온 만큼,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이번 기부를 통해 많은 분들이 공공의료의 소중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길준 의료원장은 “게임과 e스포츠를 넘어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해주신 이상혁 선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서울권역외상센터가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울권역외상센터는 수도권 유일의 공공 권역외상센터로, 연간 수천 건의 외상 응급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국가중요의료기반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