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에너지 얘기
멀지 않은 시대에 랑리아를 국가로 부르는 아리코라는 나라가 있다.
이 나라의 통치 권력은 세가지로 쪼개어져 있다.
그 중 행정의 수반이 이호예병형공 6조나 외내재법국문건 농상보교체의 12부가 쪼개진,
신설 부처의 관장 후보를 선정해 여론을 떠봤다.
세간에 이상한 노래가 퍼져 나간다.
先生來不謁
선생은 나와 보지를 않네.
金笠은 이괄난에 동조한 선천부사의 후손이다. 지방 과거에 응시를 했는데,
그 과제가 이괄난에 가담한 선천부사 金某의 죄과를 논하라 라는 것이 었다.
드는 필치로 신나게 서면 치죄를 하여 시지를 냈더니, 덜컥 장원이 되었다.
적지않은 포상을 받아 득의만면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께서 기뻐하시면서 과거 내용을 물으셨다.
선은 어떻고 후는 어떻고 신나게 설명을 하는데, 갑자기 어머님의 얼굴에 눈물이 흘러 내렸다.
영문을 몰라 말을 끊고 어머니를 쳐다보는데, 이윽고 그 선천부사가 너의 선조이시다.
순간 김립의 얼굴이 굳어 버렸다.
죽장에 삿갓쓰고 방랑 삼천리

해학과 기지로 양반과 호족의 등살에 지친 민초들의 심정을 다독여 주었다.
어느날 한 동네에 이르니 서당에서 학동들의 글 따라 외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잘 아는 훈장이 나와 보지를 않는다.
書堂乃早知
서당을 내가 잘 아는데
先生來不謁
선생은 나와 보지를 않네
學生諸未十
학생은 모두해야 열 명도 안 되네
房中皆尊物
방안에는 모두 존경할 분들이네
최근의 말하고 듣기 만망한 노래의 연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국회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 공히 소위 강남 알짜배기 지역 거액 아파트 당첨에 관한 질의가 쏟아졌다. 그 후보자의 남편이 불법으로 아파트 당첨된 과거가 파헤쳐진 것이다.
성혼한 아들을 미혼으로 서류상 올려서 가까스로 당첨이 되었다는 것이다.
만약에 혼인한 사실을 그대로 올렸으면 떨어졌을 것임은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는
명약관화한 일이다.
그 변명이 기가 막힌다. 서로 좋아서 막 결혼한 아들 내외가 불화하여 혼인신고를 안했다.
민심은 혀를 내두른다.
羞惡之心義之本也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 옳은 것의 근본이니라.
그런데도 정작 아파트 부정청약으로 수십억 원의 시세 차익을 챙겨먹은
배우자 모대학의 교수는 吾不關焉이다.
그런 일을 저질러 놓고도 어떻게 제자들을 가리킬 것인가?
나는 바담풍 하여도 너는 바람풍 하여라.
지금까지 아리코 나라의 얘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