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태은이 떠나보낸 지 4년…독립유공자 후손·위기가정에 2천만원 나눈 진태현·박시은
![[사진제공 진태현]](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817/1786912587777_601293549.jpg)
광복절 앞두고 충주서 후손들의 삶 직접 살펴
딸 태은이를 떠나보낸 지 4년. 배우 진태현·박시은 부부는 올해도 딸을 기억하는 방법으로 ‘나눔’을 택했다.
부부는 지난 14일 한국해비타트의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 사업에 1천만원, 밀알복지재단의 국내 위기가정 지원에 1천만원을 기부했다. 모두 2천만원이다.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전해진 소식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일과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가정을 돕는 데 부부의 후원금이 각각 쓰이게 된다.
진태현은 이날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딸 태은이를 떠올렸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4년이 됐다는 이야기와 함께 딸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번 기부는 그 기억에서 출발했다. 슬픔을 길게 설명하는 대신, 부부는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했다.
진태현과 박시은은 2022년 8월 출산을 앞두고 딸 태은이를 떠나보냈다. 가족에게는 쉽게 문장으로 옮기기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이후 두 사람은 일상을 살아가며 기부와 나눔을 이어왔다.
이번에는 두 곳을 향했다.
한국해비타트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 사업을 위해 1천만원을 전달했다.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후손 가운데 주거 지원이 필요한 가정을 돕는 사업이다.
밀알복지재단에는 국내 위기가정을 위해 1천만원을 기부했다. 갑작스러운 경제적 어려움이나 생활 위기에 놓인 가정의 삶을 지원하는 데 힘을 보탰다.
진태현은 자신과 아내가 그동안 열심히 일하고 살아오며 이제는 여러 곳에 가진 것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더 많이 벌어 더 넓게 나누고 싶다는 생각도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나눔의 범위는 두 기관에 그치지 않았다. 8·15를 계기로 독립유공자를 위한 활동에 뜻을 보태고, 생계가 어려운 이웃과 제주 지역 개척교회의 이전 등에도 마음을 나눌 계획이라고 전했다.
모든 기부처와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번 기부 사실을 알린 이유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설명했다. 자신의 선행을 드러내기보다 배려와 사랑, 나눔의 움직임이 조금이라도 더 넓어지기를 바란다는 취지였다.
부부가 선택한 방식에서 눈에 들어오는 대목은 ‘기억’과 ‘생활’이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한 아이를 기억하는 마음은 가족 안에만 머물 수도 있다. 진태현과 박시은은 그 마음의 일부를 독립유공자 후손의 집과 위기에 놓인 가정의 생활로 옮겼다. 기억의 크기를 말하기보다 현재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진태현은 사랑과 나눔, 겸손과 이웃에 대한 배려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앞으로 더 많이 일해 더 많은 곳에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는 말도 남겼다.
거창한 선언보다 구체적인 숫자가 먼저 남는다.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해 1천만원. 국내 위기가정을 위해 1천만원. 그리고 그 출발점에는 네 번째 해를 맞은 딸 태은이에 대한 기억이 있다.
시간은 4년을 흘렀지만, 가족이 품은 이름은 다른 사람의 오늘과 연결되고 있다.
태은이를 기억한 올해의 하루도 그렇게 두 곳의 기부처로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