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창업
AI

LG CNS, 실리콘밸리에 AI·로봇 연구개발 거점 세운다

산타뉴스 안대준 기자
입력
수정
에이전틱 AI·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직접 개발…글로벌 기술 주도권 확보 전략
사진=LG CNS)
사진=LG CNS)

LG CNS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새로운 연구개발(R&D) 기지를 마련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번 센터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RX) 전환을 핵심 축으로 삼아, 차세대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직접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새로운 R&D센터는 단순한 연구 공간이 아닌, 실증·검증과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장기 거점으로 설계됐다. 

 

특히 사용자의 목적을 이해하고 스스로 문제 해결 절차를 제안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와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개발이 핵심 과제로 설정됐다.

LG CNS는 사내 AI 기술조직을 이끌어온 김경율 팀장을 센터장으로 임명했다. 

김 센터장은 비전 AI, 멀티모달 AI, 에이전틱 AI 등 현장 기술 개발을 주도해온 실무형 전문가로, 이번 센터에서 기술 내재화와 실증을 동시에 이끌 계획이다.

 

또 다른 축인 로보틱스 전환(RX) 분야에서는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서 학습과 판단을 통해 여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로봇 개발이 목표다. 

이는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치열하게 경쟁 중인 영역으로, LG CNS도 현지에서 직접 연구하며 협업·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이번 진출을 통해 실리콘밸리를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 협업하는 전략 거점으로 삼는다. 

현지 유망 AI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해외 프로젝트 수주와 신규 사업 기회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코히어, 스킬드AI, 베어로보틱스 등과 협력해 실제 AI 서비스를 도입한 경험도 쌓았다.

동시에 미국 동부 법인은 고객 응대·수주 중심으로, 서부 실리콘밸리 센터는 기술 실증과 개발 중심으로 역할을 나누며 이원화된 글로벌 사업 체계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행보가 현신균 LG CNS 대표의 글로벌 전략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한다. 

 

현 대표는 로봇 학습 데이터, AI·서비스 플랫폼, 시뮬레이션 기술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으며 사업화를 추진해왔다.

 

실리콘밸리 R&D센터 설립을 계기로 LG CNS는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 대준 기자 [email protected]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