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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다카오 고덕원 주지, 1억엔 기부…관월당 반환 넘어 한일 학술교류로

성연주 기자
입력
문화유산 반환이 만든 신뢰, 기금으로 이어진 협력…지속 가능한 교류 기반 마련
지난 18일 일본에서 진행된 한·일 문화유산 학술교류 사업 추진을 위한 기부협약식에 참석한 허민 국가유산청장(오른쪽)과 고덕원 주지 사토 다카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지난 18일 일본에서 진행된 한·일 문화유산 학술교류 사업 추진을 위한 기부협약식에 참석한 허민 국가유산청장(오른쪽)과 고덕원 주지 사토 다카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관월당 반환으로 한일 문화유산 협력의 전기를 마련했던 사토 다카오 일본 고덕원 주지가 이번에는 1억 엔(약 9억 원)을 기부하며 학술교류 확대에 나섰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8일 일본에서 고덕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함께 한일 문화유산 학술교류 기부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한일 문화유산 학술교류를 위한 고덕원 기금’ 조성이다. 

기금은 원금을 유지하고 이자 수익으로 운영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단발성 지원이 아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교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방식이다.


기금은 ▲신진 연구자 연구비 지원 ▲문화유산 관련 저술·번역 ▲학술 심포지엄 개최 등에 활용된다. 연구·출판·학술행사를 아우르는 다층적 지원을 통해 양국 간 지식 교류의 폭을 넓히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선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해 고덕원은 한국 문화재인 ‘관월당’을 조건 없이 반환하며 주목을 받았다. 

해당 결정은 문화유산을 둘러싼 갈등을 협력으로 전환한 사례로 평가됐고, 

사토 주지는 그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기부의 배경 역시 분명하다. 사토 다카오 주지는 관월당 반환 이후 형성된 신뢰를 학문적 교류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협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미래 세대까지 이어지길 바란다는 점을 강조했다.


허민 청장은 이번 협약에 대해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국제 협력이 지속 가능한 구조로 확장된 사례”라며 “양국 협력의 토대를 한층 견고하게 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현재 관월당은 원형 복원을 위한 후속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반환에서 복원, 그리고 학술교류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문화유산이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잇는 자산임을 보여준다.


조용히 이어진 한 번의 선택이 또 다른 협력으로 확장되고 있다. 

큰 구호 없이도 축적되는 신뢰는, 결국 가장 오래 지속되는 교류의 기반이 된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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