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향년 85세로 별세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이자 롯데 재단가(家)의 맏딸로 알려진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생전 경영 일선보다는 장학·복지 분야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며 ‘재단 경영인’으로 불렸다. 특히 롯데장학재단, 롯데삼동복지재단, 롯데복지재단 등을 통해 교육과 사회복지 사각지대 지원에 힘써왔다.
■ 인재 양성의 디딤돌, 롯데장학재단
신 의장은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재임하며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을 확대했다. 저소득 가정 학생, 한부모 가정 자녀, 다문화가정 학생 등을 위한 맞춤형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배움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해왔다.
특히 단순 학비 지원을 넘어 문화·예술·체육 인재 발굴 장학금, 해외 연수 지원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미래 세대 육성에 집중했다.
■ 지역과 함께한 나눔, 롯데삼동복지재단
롯데삼동복지재단은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고향인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설립된 재단으로, 신 의장은 지역 기반 복지사업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 의료비 지원, 장애인 및 노인 복지사업, 지역 사회복지시설 후원 등 생활 밀착형 지원을 이어왔다. 특히 재난·재해 발생 시 긴급 구호 성금을 전달하며 기업 재단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왔다.
■ 소외계층을 위한 실질적 지원, 롯데복지재단
롯데복지재단을 통해서는 독거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취약계층 아동 지원사업 등을 추진했다. 명절 맞이 생필품 전달, 난방비 지원, 의료·재활 지원 사업 등 일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재단 관계자들은 “형식적인 기부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강조했다”고 회고한다.
■ 재단 운영의 변화와 세대 교체
신 의장은 2018년 재판을 받으면서 각 재단 이사장직에서 사임했다. 이후 장녀인 장혜선 씨가 롯데장학재단과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신 의장은 슬하에 1남 3녀를 두었으며, 가족들은 재단을 통해 이어온 사회공헌 활동의 취지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경영권 분쟁과 상속 문제 등 굴곡진 시간을 겪었지만, 장학과 복지사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려 했다는 평가도 남긴다.
재계 안팎에서는 “기업의 성장 이면에 사회 환원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 인물”이라며 고인의 공과를 함께 돌아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