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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줄고, 학교 닫고”… 그 자리에 미래가 들어선다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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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교육센터·특수학교로 재탄생

서울시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로 늘어나는 폐교·학교 이전적지를 미래 학습 공간으로 바꾼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2030년까지 2732억원을 투입해 폐교·학교 이전적지를 미래 교육 플랫폼과 지역 복합공간으로 바꾸겠다는 ‘학교 이전적지·폐교 활용 5개년 전략계획’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계획에 대해 폐교를 공교육 전략 자산으로 활용하는 첫 중장기 교육공간 정책이라고 언급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이 내놓은 폐교 활용 계획은 단순한 공간 재활용이 아니다.그 이면에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가장 근본적인 위기, 바로 출산율 저하와 학령인구 감소가 자리하고 있다.

 

사라지는 교실, 늘어나는 폐교

 

한국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며 학생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아이들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학교는 문을 닫고, 도심 곳곳에는 비어 있는 교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전까지 폐교는 방치되거나 임시 활용에 그치고 지역 주민과 갈등을 낳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서울특별시교육청이 내놓은 계획은 방향이 다르다.

사라지는 학교를 미래 교육의 거점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로 늘어나는 폐교·학교이전 부지를 미래 학습 공간으로 바꾼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연도별 추진 로드맵.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로 늘어나는 폐교·학교이전 부지를 미래 학습 공간으로 바꾼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연도별 추진 로드맵. [서울시교육청 제공]

폐교 → AI교육센터·특수학교로 재탄생

 

서울교육청은 2030년까지 폐교와 유휴부지를 다음과 같이 바꾼다.

AI교육센터 (미래 인재 양성)

특수학교 (교육 격차 해소)

마음치유학교 (정서 회복 지원)

에코스쿨 (환경교육 강화)

유아교육진흥원 (조기교육 기반 확충)

 

대표 사례로 강서구 공진중을 생태교육 에코스쿨’로,종로구 옛 교육청 청사를 AI교육센터를

성수공고 부지를 특수학교 성진학교’로 단순한 시설 재활용이 아니라 미래 교육 인프라로의 전환이다.

 

출산율 감소가 만든 구조적 변화

 

이번 정책은 교육 정책이면서 동시에 인구 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이다.

출산율 감소는 학생 수 감소로 학교 폐교 증가한다. 이 흐름을 거꾸로 돌릴 수는 없지만

서울교육청은 방향을 바꿨다.

줄어든 학생 수를 위기가 아니라 교육의 질을 높일 기회로 만들겠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교육 실험

 

2732억 원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시설 사업이 아니다.교육 격차 해소와 미래 인재 양성,지역 공동체 회복까지 포함한 사회적 투자다.

특히 폐교를  지역 주민과 함께 쓰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른 접근이다.

 

아이들이 줄어드는 현실은 분명 아픈 이야기다.

그러나 그 빈자리를 더 나은 교육으로 채우려는 노력은 희망이다.

학교가 사라지는 시대, 그 자리에 들어서는 것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교실이다.

 
전미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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