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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한국 기업과 손잡고 ‘친환경 AI’ 혁신 가속

산타뉴스 안성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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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탄소중립·온실가스 감축 동참…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협력 강화
애플
세라 챈들러 애플 부사장 [사진제공 애플] 

애플이 한국 기업들을 글로벌 친환경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지목하며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애플은 2030년까지 전 세계 공급망 차원의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한국의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탄소 감축과 친환경 AI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세라 챈들러 애플 부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한국은 애플의 공급망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전략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AI 확산으로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도 친환경 방식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공급망 관리 전문가로, 애플의 지속가능성 전략 수립과 실행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애플은 이미 매장·데이터센터·사무실을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 중이지만, 제품 생산과 운송,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이 과정에서 재생에너지 전환 및 공정 개선을 선도하며 업계 전반의 기준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애플과 거래하는 한국 기업은 200곳이 넘으며, 이들이 공급하는 부품은 애플 전체 구매량의 약 30%를 차지한다. 

지난 5년간 거래 규모는 1천억 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협력의 폭은 이미 상당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발생하는 불소계 온실가스(F-GHG) 감축이다. 

F-GHG는 이산화탄소보다 최대 2만 배 강력한 온난화 효과를 내는 기체인데, 최근 애플과 협력사들은 이를 90% 줄이겠다는 공동 목표를 세웠다. 

 

한국 주요 공급업체들도 이 약속에 동참해, 스크러버 장비 도입·대체 가스 활용·공정 최적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감축을 실현할 계획이다.

 

AI 전환 시대에 맞춰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와 같은 서비스를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처리해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모든 서버 인프라는 100% 재생전력으로 운영 중이다.

챈들러 부사장은 “탄소 감축은 단순히 환경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기업 성장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며 “2015년 이후 탄소 배출량은 60% 줄였고, 같은 기간 매출은 60% 이상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즉, 친환경과 성장이 공존할 수 있음을 실질적 성과로 입증했다는 것이다.

애플은 앞으로도 글로벌 어디에서든 동일한 친환경 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AI·친환경 공급망 혁신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안성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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