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원 쓰고도 수입 ‘0원’… 불꽃으로 전하는 김승연 회장의 메시지
![한화 김승연 회장 [사진제공 나무위키]](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003/1759419566078_501622455.jpg)
서울 여의도의 밤하늘이 다시 불꽃으로 물들었다.
27일 열린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단순한 공연이 아닌, 시민을 위한 거대한 선물이었다. 주최자인 한화그룹은 올해도 1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을 투입했지만, 입장료는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 경제적 수익 대신 선택한 것은 ‘함께하는 기쁨’이었다.
한강을 수놓은 100만 명의 추억
![[사진제공 한화기업 뉴스룸]](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003/1759447623490_4163164.jpg)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과 도심 일대는 국내외 관람객 100만 명이 몰리며 축제의 장이 되었다. 경찰과 지하철, 도로 관리 당국이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안전을 확보하고, 시민들은 한강 다리와 공원, 고층 건물 곳곳에서 화려한 불꽃을 즐겼다.
도심을 가득 메운 불꽃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고단한 일상에 작은 위로와 설렘을 안겨주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올해도 기다린 보람이 있다”,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추억”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25년째 이어지는 나눔의 전통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지난 2000년 처음 시작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기업의 성장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는 신념을 담아 기획한 행사다. 이후 매년 100억 원에 가까운 비용을 들이며도 중단 없이 이어왔다.
한화 관계자는 “불꽃축제는 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라며 “김 회장이 강조해온 ‘함께, 멀리’라는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나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 말처럼, 한화는 축제를 통해 ‘기업의 이익을 넘어 사회와 함께하는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수입 없는 축제, 그러나 더 큰 ‘이익’
겉으로 보면 수백억 원의 손실만 쌓이는 행사일 수 있다. 그러나 불꽃축제가 남긴 건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무엇보다 시민들에게 ‘함께 웃을 수 있는 밤’을 선물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남다르다. 김승연 회장이 고집스럽게 이 행사를 이어온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불꽃에 담긴 철학
기업이 가진 자원을 사회와 나누는 일, 그리고 ‘이익 없는 축제’를 꾸준히 이어가는 결단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한화의 불꽃은 매년 같은 자리에서 시민들을 기다리며,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수익 대신 추억을 남기는 축제, 불꽃은 한순간이지만 그 따뜻한 의미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