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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우렁이의 지혜
산타뉴스 나상만 칼럼
입력

어제도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옥암천에 핀
수련 꽃이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비가 갠 후
시낭송 수업에 가기 전에
옥엄천에 잠시 들렀습니다.
물 위에 드러난
수초 위에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빨강 꽃.
왕우렁이의 알입니다.

우렁이는
물속에 알을 낳지 않는다.
왜
그럴까요?
항상
궁금했던 숙제였습니다.
아마도
물고기로부터 알을 보호하기 위해서이겠죠.
또
다른 이유는 없을 까요?
마침내
어제 그 숙제가 풀렸습니다.



왕우렁이 알은 보통 연한 분홍색에서 붉은색울 띠며, 식물체 줄기나 수렁의 벽면 등 물이 침수되지 않는 곳에 무더기로 산란합니다.
남미의 아마존이 원산지이며, 1980년대 식용 및 친환경 농법의 일환으로 일본에서 도입하였습니다.
왕우렁이는 잡초 제거에 효과적이지만,
토종 우렁이에 비해 번식력과 섭식력이 뛰어나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연유로 일부 국가에서는 유해종으로 지정하여 양식 및 논농사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옥암천에 토가리를 바롯한 철새들이 자주 찾는 이유가 있습니다. 옥암천에는 왕우렁이가 엄청 많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우렁이는
물속에 알을 낳지 않는다.
왕우렁이 알을
관심있게 담아보았습니다.
급류를 피해
바위 한 켠에
'생명의 꽃'을 피우는
왕우렁이의 지혜에 박수를 보냅니다.

지식은
책 속에 다 있습니다.
왠만한 정보는
스마트폰이 다 말해 줍니다.
이제
지식만 배달하지 말고
지혜를
고민할 시간입니다.

나상만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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