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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벤츠에 소화기 들고 뛰어든 남성
김 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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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소방서장의 사명감
[산타뉴스 김논선 기자] 최근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현장에서, 불길이 치솟는 벤츠 차량에 소화기를 들고 뛰어든 한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알고 보니 그는 전직 소방서장이었다.

화재는 지난 주말 저녁,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주행 중이던 차량에서 발생했다. 주변 운전자들이 차례로 차량을 멈추며 상황을 주시하던 중, 한 남성이 갓길에 차를 세우고 트렁크에서 소화기를 꺼내 들었다. 그는 망설임 없이 연기가 피어오르는 차량으로 향해 직접 불을 끄기 시작했다.
현장에서 초기 진화를 시도한 이 남성은 은퇴한 전직 소방서장으로 확인됐다. 그는 “불꽃이 운전석과 조수석까지 번지고 있었지만, 화재 규모를 감안하면 초기에 진압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주저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만류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는 “소방관 출신입니다”라는 짧은 한마디로 상황을 설명하고, 신속하게 불을 껐다. 그는 소방서에도 즉시 신고를 넣었고, 이후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차량 내부의 연소 잔여물을 점검하고 현장을 정리했다.
이날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차량 일부만 손상됐다. 해당 장면은 다른 운전자의 블랙박스 영상으로 공개되며 온라인 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네티즌들은 “은퇴해도 몸에 밴 사명감이 대단하다”, “진정한 영웅”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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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점동소방장#산타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