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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산타:감동 영상] 부부의 날, 황새가 전하는 사랑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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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산타:감동 영상] 부부의 날, 황새가 전하는 사랑의 의미

성연주 기자
입력

오늘은 부부의 날. 사랑에는 여러 형태가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부부 간의 사랑은 특별하다.


고대 그리스에서 스토르게(Storge)는 황새를 뜻하는 단어였다. 황새는 평생 한 짝과 함께하며 깊은 유대를 나누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런 모습이 인간의 부부애와 닮아 '스토르게 사랑'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러한 사랑을 대표하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다. 바로 황새 클레페탄과 말레나의 사랑 이야기다. 

 

시간과 거리를 초월한 사랑
 

클레페탄과 말레나는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유명한 황새 부부다. 말레나는 부상을 입어 날지 못하지만, 클레페탄은 해마다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 그녀에게 돌아온다. 해마다 반복되는 그들의 재회는 진정한 사랑과 헌신의 의미를 일깨우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부부의 사랑이란 서로를 위한 희생과 헌신 속에서 더욱 깊어지는 법. 오늘 하루,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스토르게 사랑을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 관련 이야기 요약 ]

황새 클레페탄과 말레나, 사랑을 초월한 감동의 이야기


크로아티아의 작은 마을 브로드스키 바로슈(Brodski Varoš)에는 20년 넘게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린 황새 커플이 있다. 바로 클레페탄(Klepetan)과 말레나(Malena)의 이야기다.


운명적인 만남과 헌신


1993년, 학교 관리인이었던 스티예판 보키치(Stjepan Vokić)는 사냥꾼의 총에 맞아 날지 못하게 된 암컷 황새 말레나를 발견했다. 그는 그녀를 보호하며 집 지붕에 둥지를 마련해 주었고, 혹독한 겨울에는 따뜻한 실내에서 함께 지내며 돌봤다.

그리고 2001년 봄, 한 황새가 말레나의 둥지에 날아들었다. 바로 수컷 황새 클레페탄이었다. 이후 그는 매년 남아프리카에서 약 13,000km를 날아와 말레나와 재회했다. 날 수 없는 말레나를 위해 클레페탄은 언제나 그녀 곁을 지키며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웠다.


이별과 변함없는 사랑


두 황새는 함께 66마리의 새끼를 키웠으며, 보키치는 먹이를 구할 수 없는 말레나를 대신해 새끼들을 돌봤다. 하지만 2021년 7월, 말레나는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고, 그녀의 무덤은 보키치의 정원 사과나무 아래에 마련되었다.


클레페탄은 변함없이 그녀를 그리워하며 매년 그곳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2024년, 그는 새로운 짝인 믈라다(Mlada)를 만나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말레나의 무덤을 찾아가며 영원한 사랑을 기억하고 있다.


이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는 시간과 거리를 초월한 헌신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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