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식 ‘빵식이 아재’, 6년째 등굣길 나눔…남해 아이들 아침을 지키다

경남 남해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김쌍식 씨가 2020년부터 2026년까지 6년간 등굣길 학생들에게 빵과 음료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매일 아침 반복된 이 작은 실천은 지역사회에 꾸준한 온기를 더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4월 13일 SNS를 통해 “아이들에게 빵을 나눠준 지 6년이 됐다”고 밝혔다.
가게 앞에 놓인 빵 아래에는 여전히 같은 문장이 적혀 있다.
“배고프지? 아침밥 굶지 말고 하나씩 먹고 학교 가자.
처음 사진이 찍힌 2020년과 현재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시간이 흘렀지만, 아이들을 향한 메시지는 변하지 않았다.
6년의 시간 동안 환경은 일부 달라졌다.
민원으로 인해 빵을 외부에 자유롭게 두지 못하는 상황도 있었지만,
나눔 자체는 중단되지 않았다.
김씨는 “조금 더 나은 공간에서 아이들에게 빵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며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실천은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됐다.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지며 주변의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지금의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빵집을 시작하면서 ‘언젠가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옮겼다.
특히 아침을 거른 채 학교로 향하는 아이들을 보며, 가장 기본적인 식사를 돕고자 했다고 전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눔의 의미도 조금씩 확장됐다.
아이들이 건네는 짧은 인사와 눈맞춤이 일상의 일부가 되었고,
이는 김씨가 이 일을 멈추지 않는 이유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일부 시민들이 음료 등을 후원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선행에 동참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김씨의 6년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반복된 하루들의 기록에 가깝다.
크지 않은 선택이 쌓여 한 지역의 아침을 바꾸고 있다.
그 변화는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