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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빙 플리지(Giving Pled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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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빙 플리지(Giving Pledge) ??

남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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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빙 플리지(Giving Pledge) 이란?

 

빌 게이츠 “전 재산 기부하겠다”…기빙 플리지, 초국적 부자들의 '나눔 서약' 확산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최근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하면서, 2010년부터 이어진 세계 부호들의 자선 캠페인 ‘기빙 플리지(Giving Pledge)’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기빙 플리지는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2010년 공동 설립한 자발적 자선 캠페인으로, 생전 혹은 사후에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공개 약속을 한 억만장자들이 회원이 된다.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이 서약은 글로벌 기부 문화에 커다란 영향을 끼쳐왔다.

초기에는 미국 중심…이제는 글로벌 확산

 

2010년 첫해에는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멜린다 게이츠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폴 앨런,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 등 57명의 억만장자가 동참했다.

이후 매년 새로운 인물이 서약 대열에 합류해 2024년까지 총 200명 이상이 서명했다. 일론 머스크(2012), 셰릴 샌드버그(2014), 리드 호프먼(2018), 매켄지 스콧(2019), 수전 워치츠키(2023), 샘 올트먼(2024) 등 테크 및 투자계 인물들이 두루 포함되어 있다.

 

한국인 서약자도 등장

 

특히 2021년에는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과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아시아 최초로 동반 서명하며 주목을 받았다. 김봉진 의장은 당시 “나눔은 가장 큰 투자이자 보람”이라며,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기부는 연대의 약속”

 

기빙 플리지는 단순한 재산 기부를 넘어,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겠다는 공동의 선언이기도 하다. 참여자들은 개인 성명을 공개하고, 각자 어떤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할지를 설명한다. 지금까지의 기부는 보건, 교육, 빈곤, 기후 문제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으며, 게이츠는 자신의 재단이 2045년까지 모든 자금을 사용하고 해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부의 책임 있는 순환”을 촉구하며, 전 세계 억만장자들에게 윤리적 기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남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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