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뉴스/오늘 산타
오늘의 산타

해군 이영욱 상사, 딸 이하영 양과 이어온 생명 나눔…헌혈증 60장에 담긴 가족의 약속

전미수 기자
입력
수십 년 이어진 헌혈과 봉사의 마음…아버지의 나눔은 딸의 모발 기부로 이어졌다
해군3함대 318조기경보대대 이영욱(맨 왼쪽) 상사와 이 상사의 딸 하영(가운데) 양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전남지회를 방문해 헌혈증 60장을 기부하고 있다. (해군 제공/국방일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전남지회에서 해군3함대 318조기경보대대 이영욱(맨 왼쪽) 상사와 이 상사의 딸 하영(가운데) 양이 헌혈증 60장을 기부하고 있다. (해군 제공/국방일보)

해군 장병 한 사람의 꾸준한 실천이 가족의 따뜻한 약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군 제3함대 318조기경보대대 이영욱 상사는 최근 딸 이하영(10) 양과 함께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전남지회를 찾아 헌혈증 60장을 전달하며 생명 나눔에 동참했다.


이번 기부는 치료 과정에서 지속적인 수혈이 필요한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에게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됐다. 이 상사 가족은 평소 헌혈의 의미를 함께 나누며 한 장씩 모은 헌혈증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하기로 했다.


이 상사의 선행은 하루아침에 시작된 일이 아니다. 그는 2015년부터 대한적십자사 후원과 위기가정 지원 활동 등에 참여하며 10년 넘게 나눔을 이어왔다. 취약계층 아동 지원과 봉사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 누적 봉사 시간이 200시간에 이르는 등 군복 밖에서도 이웃을 향한 책임을 실천해 왔다.


그가 보여준 나눔의 방식은 자녀에게도 자연스럽게 전해졌다. 딸 이하영 양은 지난 2023년 소아암 환아를 돕기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기부했다. 어린 나이지만 누군가에게 필요한 도움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또 한 번의 모발 기부도 준비하고 있다.


헌혈증 한 장, 머리카락 한 줌은 숫자로 보면 작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치료를 이어갈 힘이 되고, 다시 일상을 꿈꾸게 하는 응원이 된다. 이영욱 상사 가족의 나눔은 특별한 순간의 선택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쌓아온 작은 실천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국민을 지키는 군인의 사명과 이웃을 생각하는 가족의 마음이 만나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만들고 있다. 이영욱 상사와 이하영 양이 이어가는 선한 발걸음은 나눔이 거창한 일이 아니라, 가까운 자리에서 시작할 수 있는 따뜻한 행동임을 보여주고 있다.

전미수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