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정치
사회

안중근 의사 유묵 ‘빈이무첨 부이무교’, 116주기 맞아 서울서 공개

성연주 기자
입력
일본 소장 유묵 6개월간 대여…기념관 전시·추모식 함께 열려
 일본 도쿄도립 로카기념관에서 소장하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 ‘빈이무첨 부이무교’(貧而無諂 富而無驕). [사진제공 보훈부]
일본 도쿄도립 로카기념관에서 소장하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 ‘빈이무첨 부이무교’(貧而無諂 富而無驕). [사진제공 보훈부]

순국 116주기를 맞은 안중근 의사의 유묵 ‘빈이무첨 부이무교’가 2026년 3월 26일부터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 에서 공개된다.
일본 도쿄도립 로카기념관 이 소장하던 작품으로, 이번 전시는 약 6개월간 대여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공개되는 유묵은 ‘가난해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는 고전 『논어』의 구절을 인용한 것으로, 안 의사의 삶과 신념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문장으로 평가된다.


유묵의 좌측 상단에는 일본 문호 도쿠토미 로카 가 1918년에 남긴 논평도 함께 남아 있다.
해당 글은 안 의사의 선택과 사상을 평가하면서도, 그의 삶을 둘러싼 역사적 맥락을 드러내는 자료로 주목된다.


이 작품은 과거 2009년 국내 특별전을 통해 한 차례 공개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그 이후 오랜만에 이루어지는 공개로, 관람객들에게 다시 한번 역사적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다.


전시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는 순국 116주기 추모식도 열렸다.
정부와 관련 단체, 유족들이 참석했으며, 제6회 안중근동양평화상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수상자는 임시정부 연구에 기여해 온 김월배 교수로 선정됐다.


국가보훈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역사적 인물의 정신과 가치가 오늘날에도 이어지길 바란다”는 취지를 밝혔다.
일본 측 또한 문화적 교류와 역사 이해의 의미에서 유묵 대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짧은 문장 속에 담긴 신념은 여전히 현재형이다.
한 시대를 살다 간 인물의 글씨가, 오늘의 우리에게 질문을 건넨다.

성연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