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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꼭 1만보 걸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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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꼭 1만보 걸어야 할까?"…

산타뉴스 안 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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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 "7000보면 건강 유지에 충분"

건강 관리, 과도한 목표보다는 꾸준한 실천이 중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질병 예방을 위해 반드시 하루 1만보를 걸을 필요는 없으며, 7000보 정도의 걷기만으로도 충분한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에 따르면, 호주·스페인·영국 등지의 공동 연구진은 약 16만 명에 이르는 전 세계 성인의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걷기량과 질병 발생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논문을 국제 학술지 랜싯 퍼블릭 헬스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 하루 평균 7000보를 걷는 사람들은 2000보 이하로 걷는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약 25% 감소했고, ▲암 6%, ▲치매 38%, ▲우울증은 22%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하루 1만보라는 목표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수치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만보' 개념은 1964년 도쿄 올림픽 이후 일본의 한 스포츠 기기 회사가 제작한 ‘만보계’라는 제품에서 비롯된 마케팅적 요소가 강한 개념으로, 이후 전 세계에 보편적인 건강 기준처럼 자리 잡았다.

 

전문가들은 "무리하게 1만보를 채우기보다, 자신의 생활에 맞춘 지속 가능한 걷기 습관을 들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안 대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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