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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코리아·서울시, 광화문광장에 600만 브릭 ‘도심 놀이터’ 조성

유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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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사진제공 레고 인스타그램]
광화문광장 [사진제공 레고코리아 인스타그램]

어린이날인 5일, 광화문광장에서 레고코리아와 서울특별시가 공동 개최한 ‘2026 광화문 가족동행축제-렛츠플레이 광화문광장’이 열렸다. 총 600만 개의 레고 브릭이 투입된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도심 한복판을 거대한 체험형 놀이 공간으로 바꿨다.


행사장은 초대형 브릭 모자이크, 디오라마 전시, 체험존, 포토존 등으로 구성됐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이 자유롭게 참여하며 놀이와 창작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축제는 지난 2일부터 이어져 연휴 기간 내내 시민들의 발길을 모았다.


핵심 프로그램은 ‘우리가 만드는 서울’이다. 가로·세로 각각 12m 크기의 대형 모자이크에 서울 25개 자치구의 랜드마크를 담았다. 약 500만 개의 브릭이 사용됐고, 3만 5,000여 명의 시민이 직접 참여해 작품을 완성했다.


참여형 설계는 단순 전시를 넘어 공동 제작의 경험을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브릭을 맞추고, 완성된 화면 속에서 자신이 놓은 조각을 찾는 모습이 이어졌다. 과장되지 않은 참여 방식이지만, 축제의 밀도를 높이는 장치로 작동했다.


기부도 병행됐다. 주최 측은 프로그램 참여 인원 수만큼의 레고 세트를 비영리단체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놀이 접근성이 낮은 아동에게 창의적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기업과 지자체가 협력해 공공 공간에서 사회적 환원을 시도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레고코리아는 놀이 기반 학습과 창의력 증진을 기업 철학으로 삼고 있다. 이번 행사 역시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결합하려는 맥락에서 기획됐다. 서울특별시는 가족 친화형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고, 도심 공공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협력에 나섰다.


대형 이벤트였지만 메시지는 단순했다. 놀이를 통해 연결되고, 그 경험이 다시 다른 누군가에게 이어진다는 점이다. 화려함보다 참여와 공유에 방점을 찍은 이번 축제는, 도심 속 일상에 작지만 분명한 온기를 남겼다.

유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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