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뉴스/오늘 산타
오늘의 산타

덕산그룹 이준호 명예회장 300억 기부, UNIST 창업 허브 세운다

성연주 기자
입력
청년 딥테크 도전 키울 ‘유하 챌린지관’ 착공… 지역 혁신 생태계에 마중물
동남권 혁신 창업 거점이 될 UNIST 유하 챌린지관 조감도 [사진제공 UNIST]
동남권 혁신 창업 거점이 될 UNIST 유하 챌린지관 조감도 [사진제공 UNIST]

덕산그룹 이 준호 명예회장이  UNIST(울산과학기술원)에 청년 창업과 기술혁신 기반 조성을 위해 300억 원을 기부하며, 동남권 창업 생태계의 새로운 거점 마련에 힘을 보탰다. 

UNIST는 28일 울산 캠퍼스에서 ‘유하 챌린지관’ 기공식을 열고, 이 기부금을 바탕으로 딥테크 창업 복합시설 조성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민간 기부와 정부 재원이 결합한 민·관·학 협력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480억 원 규모다. 연면적 1만4000여㎡,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로 조성되며 2028년 준공이 목표다. 

단순한 건물 신축을 넘어, 기술 사업화와 창업 실행을 연결하는 플랫폼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유하 챌린지관’에는 시제품 제작실, 슈퍼컴퓨팅센터, 스마트 헬스케어센터, 창업 오피스, 컨벤션홀 등이 함께 들어선다. 

연구, 실험, 투자 연계, 기업 성장 지원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구조다. 대학 연구 성과가 시장으로 이어지는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도 담겼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청년 창업 지원 방향이다. 

UNIST는 이 공간을 ‘동남권 혁신창업본부’로 운영하며 교원과 학생 창업팀을 발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딥테크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술 난도가 높은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유하 챌린지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된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시설 후원이 아니라 지역 산업 기반과 미래 인재 육성을 겨냥한 장기 투자 성격이 짙다. 

울산 벤처 1호 기업인 덕산그룹을 일군 이 명예회장이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다음 세대 창업 생태계로 환원했다는 점에서 상징성도 크다.


기부 배경 역시 분명하다.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문제의식이다. 지역 인재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에서 창업하고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최근 대학 기반 창업 인프라 확충이 국가 경쟁력과 연결된다는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기부는 지방 혁신 거점 모델로서도 의미를 갖는다. 연구실과 기업을 한 공간에 배치해 기술 이전과 창업 속도를 높이는 방식은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 모델과도 궤를 같이한다.


300억 원이라는 숫자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쓰임의 방향이다. 건물이 완공되는 2028년 이후 이 공간에서 어떤 기술이 태어나고, 어떤 청년 기업가가 성장할지에 관심이 모인다.


한 사람의 기부가 한 채의 건물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한 지역의 미래 실험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 이번 유하 챌린지관 착공은 그 조용한 출발점으로 읽힌다.

 

*  덕산그룹 요약

  1. 덕산그룹은 '소재 국산화'의 성공 DNA를 바탕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를 넘어 이차전지와 우주항공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첨단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회사이다.
성연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