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현장 투입된 소방대원 전원 심리 상담…“트라우마 극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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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이 대형 참사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대원 전원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과 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 일부 대원이 현장 경험 후 극심한 트라우마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다 안타까운 선택을 한 사례가 이어지면서,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로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올해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 구조 활동에 참여했던 소방관 약 3300명이 후속 심리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참혹한 현장 경험, 이어지는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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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시 서울·인천·경기·충북·충남 등에서 출동한 소방대원은 총 1300여 명이었다.
희생자 수습, 부상자 이송 등을 담당했던 이들 중 상당수가 현재까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불안 증세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달 경남 고성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소방대원과, 최근 인천에서 실종 후 숨진 채 발견된 소방관 모두 당시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 모두 참사 이후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체계적 심리지원 프로그램 가동
소방청은 이번 대책을 통해 참사 현장 경험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원들에게 전문가 상담, 심리안정 프로그램, 병원 진료 연계 등 단계별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상담 과정에서 고위험군으로 판정되는 경우에는 심층 상담과 스트레스 회복 훈련 프로그램 참여가 의무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소방대원들이 참혹한 현장 경험 후 심리적 상처를 방치하지 않도록, 조직 차원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실질적인 회복 지원으로 대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곧 국민 안전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대원 보호가 곧 국민 안전”
이번 조치는 단순한 상담을 넘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소방대원의 심리적 회복은 개인 차원이 아닌 사회적 차원의 과제”라며 “대형 참사에 투입된 대원들이 다시 현장에 설 수 있도록 조직적·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소방당국은 앞으로도 정기 심리검진과 후속 상담을 강화해, 대형 참사 현장 경험이 소방대원의 삶에 치명적인 상처로 남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22일 대통령실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소방대원의 안전을 위한 연구 개발 대책을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