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동치미, '웃음과 눈물 사이를 오가는 진한 감동의 한 그릇글
2025년 6월25일 【산타뉴스】 성연주 기자

6월 25일부터 6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되고 있는 김용을 감독 ,연극 동치미이다., 세종문화회관S씨어터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 "동치미 "는 소박하지만 진한 울림을 전하는 작품이었다. 제목처럼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공존하는 작품 속에서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리는 동시에 뜨거운 눈물을 훔쳤다.
"동치미"는 한 가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낸 연극이다.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 세대 간의 간극,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바뀌지 않는 정(情)의 본질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중하게 풀어냈다.
평범한 일상 속 대사들은 마치 우리 주변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처럼 생생했고, 배우들의 생활 밀착형 연기는 그 몰입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특히 극 중 어머니 역할을 맡은 배우의 연기는 단연 돋보였다. 자식들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말은 투박하지만 깊은 속내를 담은 대사는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마지막 장면에서 배우가 눈물 섞인 목소리로 “그래도 가족이니까”라고 말할 때는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관객 반응도 뜨거웠다. 공연이 끝난 후 긴 박수갈채가 이어졌고, 일부 관객은 자리를 떠나기 전 한참을 무대 앞에 머물렀다. 어느 한 관객은 “이 연극 덕분에 집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라도 드려야겠다”며 웃어 보였다.
"동치미"는 화려한 무대 장치나 거대한 스케일 없이도 얼마나 강력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작품이었다. 우리네 인생처럼 달고도 짠맛이 공존하는 이 연극은, 한 그릇의 동치미처럼 시원한 여운을 남기며 관객들의 마음을 정화시켰다.
이번 여름, 마음 한켠이 답답하다면 연극 동치미 한 그릇 어떨까. 시원한 감동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