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사재 603억 결실…‘KAIST 김재철AI대학원’ 판교 연구동 첫 삽

데이터의 바다를 향한 첫 삽이 판교에서 떠졌다.
김재철 동원그룹·한국투자금융지주 창업자 겸 명예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추진된 ‘KAIST 김재철AI대학원’ 판교 연구동이 26일 착공했다.
이번 연구동 건립은 김 명예회장이 2020년부터 KAIST에 기부해 온 누적 603억 원의 결실이다.
연구동 건립에는 총 542억 원이 투입된다. 부지는 성남시가 무상 임대했다.
연구동은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대지 6000㎡에 연면적 1만8185㎡ 규모로 들어선다.
지하 1층, 지상 8층 구조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28년 2월이다.
건물에는 AI 융합연구실과 강의실이 배치된다.
10MW(메가와트)급 도심형 AI데이터센터도 조성된다.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연구를 위한 로봇 실험실도 함께 마련된다.
각 층에는 개방형 연구 공간이 들어선다.
기상예측, 신약개발 등 과학 AI를 비롯해
헬스케어 AI, 제조 AI 등 산업 연계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이다.
시민과의 접점을 고려한 공간도 포함된다.
AI의 발전사를 조망하는 전시관과 갤러리, 시네마 공간이 기획됐다.
신기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구상이다.
김 명예회장은 그동안 AI 인재 양성을 강조해왔다.
국내 산업이 제조와 해양 물류를 넘어 데이터 기반 경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기부 역시 미래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교육 투자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성남시는 이번 사업을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한 산·학·연 협력 거점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ST 역시 정부의 연구개발(R&D) 정책 기조와 맞물려 연구 생태계 확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AIST 김재철AI대학원은 이미 국내 AI 연구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판교 연구동은 교육 공간을 넘어, 연구와 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603억 원의 개인 기부는 건물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그 자리에 모일 연구자와 학생, 그리고 데이터가 또 다른 가능성을 만들어낼 토대가 된다.
판교의 연구동은 물리적 공간이지만, 그 의미는 미래 산업을 향한 투자에 가깝다.
기부는 숫자로 기록되지만, 그 성과는 인재와 기술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