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리도 과유 불급이 문제

건강도 과하면 병이 된다
‘건강 맥싱’ 열풍 - 최대치보다 적정치가 답이다
건강하게 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문제는 건강을 지키는 일이 어느 순간 건강을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으로 변할 때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건강 맥싱(Health Maxxing)’이 주목받는 이유다.
맥싱(Maxxing)은 어떤 능력이나 상태를 최대치까지 끌어올린다는 의미로 쓰인다. 건강 맥싱은 식단과 운동, 수면, 영양 섭취 등을 철저하게 관리해 자신의 몸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려는 생활방식을 가리킨다. 적절하게 활용하면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 계기가 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할 수 있다.
단백질도 식이섬유도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단백질과 식이섬유 섭취다. 근육을 키우겠다며 고단백 식품과 보충제를 필요 이상으로 먹거나 장 건강을 위해 갑자기 식이섬유 섭취량을 크게 늘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개인의 건강 상태와 필요량을 고려하지 않은 과잉 섭취는 소화 불편이나 영양 불균형 등 예상하지 못한 문제를 만들 수 있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하루 운동량과 걸음 수를 채우기 위해 몸이 보내는 피로 신호를 무시하고 운동을 계속한다면 건강을 위한 운동이 오히려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 운동에는 휴식과 회복도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건강 점수가 새로운 스트레스가 되다
스마트워치와 건강관리 앱의 확산도 새로운 풍경을 만들었다. 걸음 수와 심박수, 운동시간은 물론 수면시간과 수면의 질까지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유용한 도구지만 숫자가 건강 그 자체는 아니다.
특히 수면 점수를 높이려고 지나치게 신경 쓰다 보면 잠을 잘 자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오히려 잠들기 어려워지는 역설도 생길 수 있다.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숫자가 건강을 걱정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스트레스가 되는 셈이다.
최고의 건강보다 오래가는 건강
건강에는 만점이 없다. 매일 완벽한 식사를 하고 정해진 시간만큼 운동하며 정확히 몇 시간을 자야만 건강한 것도 아니다. 몸의 상태와 나이 및 생활환경에 따라 필요한 건강관리 방식도 달라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최대치가 아니라 적정치다. 조금 부족한 날이 있어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고 무리하지 않으면서 오래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
건강은 기록을 세우는 경기가 아니다. 오늘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살피고, 잘 먹고 적당히 움직이고 충분히 쉬는 것. 어쩌면 가장 평범한 생활이 우리가 찾던 가장 오래가는 건강법인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