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승객의 작은 배려”…하노이 택시기사 가족을 울린 조용한 선의
![뒷좌석에 조용히 앉아 있던 어린아이를 발견한 한국인 승객 [SNS 갈무리]](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430/1777545743826_40186644.jpg)
베트남 하노이에서 일하는 30대 택시기사와 그의 5살 딸에게, 한국인 중년 승객이 건넨 작은 배려가 현지에서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4월 20일, 이 승객은 약 1시간의 이동 끝에 차량 뒷좌석에 조용히 앉아 있던 아이를 뒤늦게 발견한 뒤 따뜻한 인사와 함께 용돈을 건넸다.
택시기사 당 반 단 씨는 맞벌이 가정의 가장이다.
평소에는 딸을 학교에 데려다준 뒤 일을 시작하지만, 이른 아침 호출이 있는 날에는 아이를 차에 태운 채 근무에 나선다.
아이는 항상 손님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앉아 있도록 교육받았다.
문제의 날에도 상황은 같았다. 아이는 뒷좌석에 말없이 앉아 있었고, 승객은 오랜 시간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목적지에 가까워졌을 무렵, 승객은 뒤를 돌아보다 아이를 발견하고 놀란 듯 “아이가 있었네”라고 말했다.
기사 단 씨는 순간 불편함을 우려했다. 그러나 승객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그는 아이에게 먼저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넸고, 미소를 지으며 지갑에서 돈을 꺼내 조심스럽게 아이 손에 쥐여주었다.
단 씨는 이후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최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손님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런 이해와 배려는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해당 장면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은 SNS를 통해 확산되며 베트남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온라인 반응도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은 국적을 넘는다”, “말없이 상대의 상황을 헤아리는 태도가 인상적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례는 특별한 기부나 대규모 선행이 아니다.
다만 타인의 상황을 짧은 순간에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긴 개인의 선택이었고, 그 배경에는 ‘아이를 향한 공감’이라는 보편적 정서가 자리하고 있다.
짧은 인사와 작은 용돈. 그 단순한 행동은 한 가정의 하루를 바꾸고, 낯선 도시에서 조용한 온기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