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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초기,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증상 완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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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초기,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증상 완화 가능

산타뉴스 유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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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운동·명상·사회적 교류 병행 시 인지 기능 유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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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에서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증상 완화와 인지 기능 유지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예방의학연구소 딘 오니시 교수 연구팀은 최근 열린 "미국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대회(AAIC 2025)"에서 생활습관 변화가 경도인지장애(MCI)와 알츠하이머 초기 환자들의 뇌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발표했다.
 

연구 내용과 방법

 

연구팀은 4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0주 동안 ▲식습관 ▲운동 ▲스트레스 관리 ▲사회적 교류 등 4가지 영역을 집중적으로 개입했다.

 

식습관 : 가공을 최소화한 식물성 식단, 정제 탄수화물·첨가당·유해 지방 섭취 제한, 필요 시 영양 보충제 제공

운동 : 매일 유산소와 근력 운동 병행

스트레스 관리 : 명상, 스트레칭, 호흡법 활용

사회적 교류 : 주 12시간 온라인 모임 참여


대조군은 일반적인 치료만 받으며 생활습관 개입은 하지 않았다.

 

연구팀의 연구 주요 결과 프로그램 참여군은 인지 능력이 유지되거나 향상되었다. 혈액 속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비율은 평균 6.4% 증가 하여뇌 내 축적 가능성이 낮아 대조군은 오히려 8.3% 감소했다. 혈당, 인슐린, LDL 콜레스테롤, 케톤체 등 대사 지표도 참여군이 더 개선도었고 참여율이 높을수록 효과가 커졌다.

 

참여 환자 사례로 참여자 중 한 명인 50대 후반 여성은 기억력 저하로 일상생활이 어려웠으나, 프로그램 후 다시 소설을 읽고 기억할 수 있으며 가계부 정산도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혈액 검사에서도 아밀로이드 베타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 평가로 오니시 교수는 “참여자의 37.5%가 40주 동안 인지 기능 저하가 없었다”며 생활습관 개선 효과를 강조했다.

 

또한 미국에서 진행된 포인터 연구(2111명 대상)에서도 중·고강도 운동, MIND 식단, 인지 활동, 사회 참여를 포함한 체계적 개입이 자기 주도적 생활습관 개선보다 인지 기능 개선 효과가 더 크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약물 치료 이전 단계에서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치매 초기 환자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입증했다. 전문가들은 "식단·운동·명상·사회적 관계 유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가장 큰 효과가 나타난다"며 조기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상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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