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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 국립부산과학관 후원회장 “과학 인재, 노벨상 받을 때까지 지원”

서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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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0주년 맞은 후원회, 청소년·시니어 아우르는 과학 나눔 확대
이인환 지비라이트 대표  [지비라이트 제공] 
이인환 지비라이트 대표 [지비라이트 제공] 

“동남권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때까지 지원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올해 초 국립부산과학관 6대 후원회장으로 취임한 이인환(65) GB라이트 회장은 지난달 부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2015년 개관한 국립부산과학관은 2016년 1월 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현재 후원회원은 단체·기업·개인을 포함해 약 190명이다.


이 회장은 후원회의 존재 이유를 ‘예산의 빈틈을 메우는 역할’로 설명했다. 국립과학관은 정부 지원을 받지만, 공공 예산만으로는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 콘텐츠를 충분히 확장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후원회는 과학관의 전시·교육 콘텐츠를 보완하고, 지역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그는 지역 인재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도 분명히 했다.
“수학과 과학에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이 의대 진학에만 몰리는 현실은 아쉽습니다. 이공계 분야는 훨씬 넓고 다양합니다.”


과학 분야로의 진로 확장이 지역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후원회는 청소년 과학동아리 지원, 소외지역 과학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 인재 저변을 넓혀왔다.


올해는 창립 10주년을 계기로 사업 방향을 조금 더 확장한다.
핵심은 ‘나눔 교육의 다변화’다.


그동안 유·초·중·고 학생 중심으로 진행된 과학교육을 시니어 계층까지 넓힌다. 올 하반기에는 장·노년층을 대상으로 1박 2일 일정의 ‘스마트 시니어스쿨 과학나눔캠프’를 두 차례 운영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전환 흐름 속에서 정보 격차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어린이 후원자 확대도 주요 과제다. 국립부산과학관은 2022년 전국 국립과학관 가운데 처음으로 어린이 후원자 모집을 시작했다. 어린이는 연 1만 원, 가족은 연 10만 원을 일시 기부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한 차례 이상 기부에 참여한 어린이 및 가족은 470여 명에 이른다.


이 회장은 “기업의 고액 후원도 중요하지만, 어린이의 1만 원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기부 경험 자체가 교육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과학관 1층 명예의 전당에는 아이 이름으로 헌정된 기부 명단이 게시돼 있다.


후원 참여를 일상화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 중이다. 관람객이 현장에서 쉽게 기부하거나 후원회에 가입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는 탄자니아 취약계층과의 결연 사업을 통해 후원금 사용 과정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공유할 계획도 세웠다.


국제 교류 사업도 이어간다. 르완다,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국가의 학생과 교육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과학문화 지원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지역 기반에서 출발했지만, 활동 범위는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


이 회장은 기업인 출신이다. 지역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과학 인재 육성이 곧 지역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후원회의 사업 역시 단순 기부를 넘어, 과학 생태계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의 목표는 단순하다.
지역에서 세계적 과학자가 나오도록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다.


성과는 당장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작은 기부와 꾸준한 교육이 쌓이면 방향은 분명해진다는 믿음이다. 부산에서 시작된 과학 나눔의 움직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10년을 넘어선 후원회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서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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