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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출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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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출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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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는 겸손으로, 패자는 품격으로

김문수 이재명 대통령 후보

몇 시간 후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된다. 국민들은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이번 선거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통령 선거에 있어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승자의 겸손과 아량, 그리고 패배자의 품격 있는 승복이다. 깨끗한 승복과 진심 어린 축하를 통해 구태를 벗고, 국민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정치 문화를 만들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대선은 아쉽게도 정책과 비전보다는 인신공격과 저급한 말싸움이 주를 이뤘다. 후보자들은 물론 지지자들까지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진흙탕 싸움으로 대선을 끌고 왔다. 그 결과, 국민은 정치에 대한 피로와 분노를 느끼고 있으며, 선거 이후의 혼란을 우려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계 정세 또한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 기조는 우리의 수출 산업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관세 문제로 인해 기업들이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고 있으며, 고급 일자리는 줄고 중소기업은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한국 경제 역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정치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누가 당선되든, 이제는 대결이 아닌 대화를, 보복이 아닌 협치를 선택해야 한다. 상대방과의 소통을 통해 지지 기반이 다른 국민들까지도 포용해야 하며, 끝없는 정치적 공방으로 국정이 발목 잡히는 일이 없어야 한다.

 

당선자는 국정을 안정시키고, 기업들이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적 신뢰를 심어야 한다. 신기술 개발과 연구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정부는 세일즈 외교에 직접 나서야 한다. 

 

사회적 약자를 품고 청년에게는 희망을 주며, 창업을 꾸준히 지원해 세계적인 일자리와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낙선한 후보 역시 결과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지지자들에게도 대승적 태도를 요청해야 한다. 분열이 아닌 통합의 메시지를 던지며, 새로운 정부가 국민의 이름으로 일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

 

우리가 진정 바라는 미래는 정파를 넘는 통합과 상생이다. 

승자는 겸손과 관용으로, 패자는 인정과 인내로 증오와 분노를 품격과 화합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정치 보복의 악순환을 끊고, 더 이상 대통령이 감옥에 가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당선자는 정직한 정치를 실현해야 하며, 참모진은 사욕을 버리고 국민과 나라를 위한 조언자로서 바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이야기할 때다. 새로운 대통령과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흔들림 없는 대한민국의 내일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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