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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초고령사회 프로젝트 발표…노후 보장에 3조4천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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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초고령사회 프로젝트 발표…노후 보장에 3조4천억 투입

편집부
입력

7월 초고령사회 진입…2040년까지 중장기 프로젝트

실버·데이케어센터 확충…고령자 3만명 취업 지원

파크골프장 확대, 맞춤형 시니어주택, 전용 콜택시

 

초고령사회 진입 초읽기에 들어간 서울시가 고령자들의 주거·여가·일상 지원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26일 초고령사회 대응 종합계획 '9988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65세 이상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일 경우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기준 인구 19.8%(184만명)65세를 넘어서면서 오는 7월 초고령사회 진입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종합계획은 서울 인구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 되는 2040년까지 중장기적으로 추진한다. 내년 4900억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년간 총 34000억원이 투입된다.

먼저 고령자 누구나 한 번의 신청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받을 수 있는 '원콜 통합돌봄서비스'도 올해부터 가동하고, 돌봄상담창구도 충분히 설치한다. 부정적 인식으로 지원 받는 것을 꺼리는 고령자를 위해 '치매' 용어는 '인지저하증'과 같은 포용적·수용적 단어로 바꾸는 논의도 시작한다.

 

또 공공과 민간이 힘을 합쳐 고령자 돌봄 시설도 확충한다. 재개발·재건축 등 공동주택 건설시 실버·데이케어센터를 공공기여로 우선 확보하는 등 2040년까지 서울 전역에 공공(시립,구립) 실버케어센터 85곳을 조성한다.

 

폐원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을 실버·데이케어센터로 전환·운영할 수 있도록 시가 사업비를 지원하고 공사·인허가 등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한다. 내년 15개소를 시작으로 2040년까지 14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혼자 생활하기 힘든 중증 치매 고령자를 위한 데이케어센터도 2040년까지 자치구별로 2곳씩 총 50곳을 조성·운영할 계획이다.

 

한 번의 신청으로 고령자들의 상황에 맞는 ▲보건의료 ▲건강 ▲요양 ▲돌봄 ▲주거 등 5대 분야에 대해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서울형 통합돌봄서비스'도 가동한다. 이를 위해 올해 '통합돌봄지원센터' 7곳을 시범 운영하며 내년까지 전체 자치구로 확대 예정이다.

 

돌봄 상담창구도 내년 451곳에서 2030년까지 1000곳으로 늘린다. '걸어서 5분 이내' 돌봄을 요청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고립·고독사 위험 고령자에게만 제공하던 '스마트 안부확인'을 암, 폐 질환 등 돌연사 위험 1인 가구 어르신 11만명까지 확대하고 원하는 시간에 당사자가 직접 전화를 거는 '역방향 안부확인'도 내년부터 시범 도입한다.

 

심각한 질환으로 떠오르고 있는 치매 조기 발견과 대응을 위해 예방부터 검진,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한다. 서울형 건강관리플랫폼 '손목닥터 9988'에서 45세 이상 시민들에게 선제적 검진, 코칭관리, 맞춤처방, 습관형성을 지원하는 치매 예방 두뇌운동프로그램 '브레인 핏 45(Brain Fit 45)'를 제공한다.

 

또 지역이 함께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치매안심마을'(2040년까지 200), 치매 고령자와 가족을 돕는 '기억친구'(2040년까지 100만명)를 운영하고 '배회감지기'(2040년까지 2만대)를 확대 배부한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을 위한 대응방안도 내놨다. '어르신일자리 3·3·3대책'으로 서울의 전체 노인인구의 10%에 달하는 공공일자리 30만개를 2040년까지 마련한다.

민간일자리는 3만개 창출을 목표로 어르신 채용 민간 기업에 근무환경개선금을 최대 6000만원까지 지원하고, 시니어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니어 취업사관학교'를 통해 2040년까지 고령자 3만명(누적) 취업을 목표로 추진하고 구인구직 매칭시스템 시니어 인력뱅크를 별도로 운영한다.

 

실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알려주는 금융교육과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금융복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건강을 지키고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특히 파크골프장을 대폭 늘리고 65세 이상 고령자를 위한 평생교육 '7학년 교실'은 확대 운영한다.

 

노후생활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주택공급도 시작한다. 용적률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 참여를 늘리는 방식이다.

 

맞춤형 시니어주택은 '민간형 시니어주택(7000)', 시유지 등 활용 '민관동행형 시니어주택(1000)', 세대별 독립생활 가능 구조의 '3대거주형 시니어 주택(5000)' 공급이 주 내용이다. 고령자 1만 가구에는 문턱 제거 등 생활 특성을 반영한 집수리도 지원한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를 위해 전화로 택시배차를 요청하는 '동행 온다콜택시'를 개발, 하루 약 1만 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교통약자 맞춤형 길 안내 앱 '서울동행맵'도 기능 단순화, 음성 인식 도입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현재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의 체계적인 돌봄을 받으며 건강하고 품위 있게 노후를 이어나가 서울시민 모두가 '99세까지 88(팔팔)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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