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원봉사 참여율 80% 급감… 공동체 의식 약화 우려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 참여율이 최근 몇 년 사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기부(학교생활기록부)에서 '자원봉사' 항목이 축소되거나 삭제된 이후, 청소년의 참여 동기가 사라지며 공동체 활동에 대한 관심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TV 보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14~19세 청소년 자원봉사 참여 인원은 약 711만 명에 달했지만, 2023년에는 113만 명으로 줄며 8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행정안전부 산하 ‘1365 자원봉사 포털’의 통계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또한 청소년정책분석평가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같은 기간(2019년~2023년) 청소년들의 자원봉사 참여 의향 역시 **67%에서 40.2%**로 낮아지며 실제 참여율뿐 아니라 미래 참여 가능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생기부에 기록되던 ‘자원봉사 활동’ 항목이 축소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 자원봉사의 가치가 ‘입시용 스펙’으로만 인식되던 경향이 사라짐과 동시에 실제 활동 자체도 줄어드는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재훈 경기도의회 의원은 “청소년 자원봉사는 단순한 체험활동이 아니라, 공동체 의식을 기르고 사회적 책임감을 키우는 중요한 교육”이라며 “단순히 기록에서 사라졌다고 활동 자체를 줄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자원봉사의 본질이 ‘강요된 의무’가 아니라 ‘자발적 참여’라는 점을 다시 상기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지역사회와 교육기관이 손을 잡고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의 의미와 보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향후 청소년의 자원봉사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개선과 다양한 프로그램 확대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단순한 시스템 보완보다는 청소년들의 내면적 동기를 자극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설계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보다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