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당장학문화재단, KAIST 우주연구동 환경 개선에 5억 기부
![인공위성연구소 정몽헌우리별연구동 전경. [사진제공 KAIST]](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121/1763726409694_56323901.jpg)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1일 대전 본원 인공위성연구소 ‘정몽헌우리별연구동’ 환경 개선을 위해 임당장학문화재단이 5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연구 장비 운반과 방문객 동선을 개선하는 인프라 현대화에 쓰인다.
임당장학문화재단은 2005년 김문희 이사장이 설립한 비영리 장학재단이다. 이번 지원은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생전 우주 연구 발전을 위해 연구동 설립을 후원했던 취지를 잇는 의미도 담고 있다.
연구동은 2008년부터 KAIST의 우주 연구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운영돼 왔다. KAIST는 이번 기부금을 활용해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신설해 대형 장비 운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연구자와 방문객 모두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어 연구 환경의 기본 체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홍보관도 최신 디지털 전시기법을 도입해 재정비된다. 2008년 개관 후 꾸준히 자료를 축적해 온 홍보관은 KAIST의 우주 연구 성과, 도전 과정, 국내 우주개발 역사 등을 한눈에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KAIST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캠퍼스 총장실에서 재단에 감사패를 전달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이번 환경 개선 사업이 고인의 뜻을 이어 한국 우주기술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바란다”며 “더 많은 젊은 연구자가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는 연구 현장의 불편을 실제 해결하는 방향으로 쓰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단순한 상징적 후원이 아니라, 연구자의 손과 발이 닿는 ‘기초시설’을 정비해 연구 효율을 높이는 실질적 지원이라는 평가다.
조용히 연구 장비를 나르며 시간을 쌓는 사람들의 수고를 떠올리게 하는 소식이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환경을 바꾸는 기부는 결국 가장 많은 이에게 혜택이 간다고 산타는 느꼈다.
연구동의 엘리베이터 한 대가 젊은 인재의 시간을 아끼고, 더 멀리 생각할 힘을 준다고 생각했다.
따뜻함은 거창한 말보다 ‘불편을 덜어주는 손길’에서 시작된다는 점도 다시 확인했다.
누군가의 조용한 뒷받침이 미래라는 선물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산타는 조용히 기억해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