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의 택시기사 양성옥, 평생 모은 1억 원 기부…“아이들 배움의 기회 지키고 싶다”
![양성옥 후원자 후원금 전달식 지난 3일 구청 회의실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이기재 양천구청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양성옥 기부자(왼쪽에서 세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천구 제공]](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406/1775477264731_284749772.jpg)
서울 양천구 신정3동에 거주하는 80세 택시기사 양성옥 씨가 2026년 4월 6일, 평생 모은 재산 1억 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아동·청소년 장학사업과 어려운 택시기사 가정, 자원봉사 활동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기부는 한 기사에서 시작됐다. 양 씨는 최근 택시업계 신문을 통해 동료 기사가 어머니 이름으로 거액을 기부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 이야기는 오래 품어온 생각을 다시 끌어올렸다. 언젠가 사회에 돌려주겠다는 다짐이었다.
그는 팔순이라는 삶의 이정표에서 결심을 실행으로 옮겼다. 긴 세월 운전대를 잡으며 쌓아온 삶의 무게를, 이제는 누군가의 기회로 바꾸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기부의 우선순위는 분명하다. 양 씨는 형편이 어려워 배움의 기회를 놓치는 아이들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부금은 아동·청소년 장학사업에 우선 사용된다.
지원 범위는 교육에만 머물지 않는다. 생계를 함께해온 택시기사들의 어려운 가정, 그리고 지역에서 묵묵히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지원에도 쓰이도록 뜻을 전했다.
지자체는 기부금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양천구는 성금을 목적에 맞게 집행하고, 필요한 대상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거창한 배경보다 분명한 방향이 돋보인다. 개인의 삶에서 나온 결심이 사회적 가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노동이 담긴 자산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배움과 삶을 이어갈 기회가 된다. 양 씨의 선택은 크지 않은 말로도 충분히 전해지는 온기를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