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é Andrés, 전쟁터 가장 먼저 달려가는 셰프
![José Andrés. [사진제공 José Andrés 홈페이지]](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519/1779135368844_318184330.jpg)
스페인 출신 미국인 셰프 José Andrés 가 전쟁과 재난 지역에서 수년째 이어온 인도주의 활동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가 설립한 국제 구호단체 World Central Kitchen 은 최근까지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등 분쟁 지역에서 긴급 식량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수백만 끼 규모의 무료 급식을 제공해왔다.
José Andrés는 세계 미식계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스페인 전통 타파스 문화를 미국에 대중화한 셰프로 평가받으며 여러 개의 제임스 비어드상을 받았다.
이후 미국 여러 도시에 레스토랑을 열었고, 대학에서 음식과 공공정책 관련 연구 활동도 이어왔다.
하지만 그의 이름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요리가 아니라 재난 현장이었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당시 José Andrés는 직접 현지로 이동해 피해 주민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통조림과 구호 식량만 전달하는 기존 방식 대신, 현지 식재료와 지역 조리 인력을 활용해 “사람다운 한 끼”를 만들겠다는 접근이었다.
이 경험은 이후 World Central Kitchen 설립으로 이어졌다.
World Central Kitchen은 현재 전쟁·지진·홍수·산불 등 대형 재난이 발생한 지역에서 긴급 급식 지원 활동을 하는 대표적 국제 NGO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 팔레스타인, 니카라과, 우간다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문을 닫은 식당들과 협력해 의료진과 취약계층 식사를 지원했다. 단순 구호를 넘어, 지역 식당과 일자리를 함께 살리는 구조를 만든 점도 특징으로 평가된다.
단체 규모도 빠르게 성장했다.
World Central Kitchen은 2019년 약 3천만 달러를 모금했고,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에는 약 2억5천만 달러 규모의 후원을 받았다.
2022년에는 기부금과 지원금을 포함해 5억 달러가 넘는 재원을 확보하며 글로벌 구호 네트워크로 확대됐다.
2021년에는 Jeff Bezos 가 수여하는 ‘용기와 품격상’을 통해 José Andrés에게 1억 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당시 José Andrés는 해당 지원금 일부를 우크라이나 인도주의 위기 대응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활동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2024년 4월, 가자지구에서 구호 활동 중이던 World Central Kitchen 직원 7명이 공습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José Andrés는 희생된 직원들을 공개적으로 추모하며, 국제사회가 민간 구호 인력 보호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여러 인터뷰에서 반복해서 같은 메시지를 전해왔다.
“음식은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 말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World Central Kitchen 활동 전체를 설명하는 원칙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단체는 정치·종교·국적을 구분하지 않고 재난 현장에 들어가는 운영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전쟁과 재난 뉴스가 매일 반복되는 시대다.
그러나 누군가는 가장 위험한 현장에서 사람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건네고 있다.
José Andrés와 World Central Kitchen의 활동은 거대한 구호 시스템 이전에,
한 끼의 온기가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