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傳令)에서 상춘(賞春)으로
금년도 어김없이 홍매화(紅梅花)가 피니 봄이 살며시 왔습니다. 그 춥디추운 겨울의 동장군(冬將軍)을 이기고, 봄의 전령 매화가 계절의 지조(志操)를 수줍게 띄면서 올해도 피었습니다.
매란국죽(梅蘭菊竹) 사군자(四君子)의 첫째가는 지조와 절개(節槪)의 상징입니다.
샛노란 산수유도 뒤질세라 매화를 바짝 쫓아 왔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춘삼월(春三月)이 온 누리에 엄연히 퍼졌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그 혹독한 전체주의를 청산하려는 인류의 염원은, 공산 진영과 자유민주 진영 간 소리 없는 아우성 이념 전쟁으로 그 모습이 바뀌었습니다.
공산 진영은 또 다른 전체주의로서 인민들의 자유와 생명을 잡아 먹었습니다.
그 참상이 바로 6∙25 한국 동란입니다.
![윌슨주의의 명칭이 유래한 우드로 윌슨 [사진제공 위피키디아]](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406/1775427458412_815326193.jpg)
아!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자유 진영을 선도하던 미국이 전쟁을 일으켜서, 침략 당한 나라 백성들의 재산과 생명을 침탈합니다. 윌슨 대통령이 *민족자결주의로 인류의 내 나라 일은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주창*한 그 숭고한 정신이 산산이 깨어지는 중입니다.
1945년 이후 자유 진영의 수장으로서 쌓아온 미국의 명성과 리더십을 하루 아침에
다 날려 버리고 있습니다.
남북 분단의 한 책임 국가 이자, 6∙25 동란의 은인 국가가 이제는 이상한 언설(言舌)로 우리나라를 압박합니다.
지구촌 몇몇 곳을 그 강력한 군사력으로 짓밟아서 유가를 폭등시키고 있습니다.
유가 폭등이 방아쇠가 되어 물가가 오르고, 동시에 지구촌 교역로가 막혀 들어갔습니다.
인류의 삶에 재앙이 서서히 깃들고 있습니다.
그런 사연을 아는지 모르는지 4월에 접어드니 벚꽃이 만개하고 있습니다.
맹춘을 지나 중춘에
접어드니, 예년보다 한 열흘쯤 빠르게 벚꽃이 만개하였습니다.
K-Culture의 중심 서울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우리 선조님들은 봄을 어떻게 맞이 했을까요?
상춘곡(賞春曲) 정극인
엊그제 겨울 지나 새봄이 돌아오니
桃花杏花 난 夕陽裏 예 퓌여 잇고
복숭아꽃 살구꽃은 석양에 피어있고
楊芳草 난 細雨中에 프르도 다
푸른 버들과 향기로운 풀은 가랑비 속에 푸르도다
………
조선 초기 문인들의 봄맞이가 생생히 살아옵니다.
상춘곡에 화답하는 유산가의 곡조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유산가(遊山歌) 작자 미상
花爛春城 하고 萬化方暢이라
꽃이 피어 봄철 성에 가득하고 만물은 바야흐로 화창하게
피어나는구나
때 좋다 벗님네야 산천 경개를 구경을 가세
시절이 좋구나,
세상 사람들아 자연의 경치를 구경 가자
………
滿山紅綠들은 一年一度 다시 피어
산에 가득한 꽃과 풀들은 일 년에 한 번 다시 피어
춘색을 자랑 노라 색깔마다 붉었는데
봄의 색을 자랑하느라고 여러 색깔이 붉게 변했는데
………
후손이 가만히 있을쏘냐 소월이 이어갑니다.
산유화 김소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겨울 없이 꽃이 피네
.........
시방(時方) 상춘가를 되새기고 유산가와 산유화를 읊조리게 되었어요?
앉은뱅이 용쓴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하려고 해도 앉은 자세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해가 뜨는 나라 동방의 민초(民草)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소이다.
전쟁의 전략서 손자병법을 차제에 한번 되새겨 볼만합니다.
총 13편으로 구성된 전쟁의 전략에는 모공편(謀攻篇)이 있습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전략을 병법의 제1로 칩니다.
또한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를 그 다음으로 칩니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 번 싸우더라도 위태롭지 않다.
육해공군과 우주군 및 전자정보전에서 단연 세계 제일인 미국이, 왜 그 무기를 사용하면서 인명과 삶의 터전을 파괴할까요?
손자병법의 나라 중국은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머나먼 나라들 전쟁 중에도
동방의 봄은 겁내지 않고 벚꽃을 피워낸다
이 꽃은 곱게 피어나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고 꽃잎을 세우겠지
이 절절한 사연을 전파에 담아
인터넷으로 보내줄까 아니면
동해 건너 태평양에 물수재비로 날려 볼까
아서라 모공(謀攻)의 나라도 가만히 있지 않느냐

